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러시아 공식 방문을 위해 28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을 모두 순방하게 된다.
이 대통령은 오후 1시 40분께(현지시각) 모스크바 세레메체보 공항에 도착한 뒤 주러 한국대사관에서 열리는 동포간담회를 시작으로 방러 일정을 시작한다.
이틀째인 29일에는 알렉산드로프스키 공원에 있는 무명용사 묘 헌화를 시작으로 한·러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한 뒤 크렘린 대궁전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한러 정상은 양국 관계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고, 북핵문제 해결 등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안정을 위한 공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다. 정상회담 후 양 정상은 관계 장관 등이 참석하는 확대 정상회담에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갖는다.
이날은 푸틴 총리 면담, 베드베데프 대통령 주최 공식 만찬, 수행경제인 간담회 등도 예정되어 있다.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수행 기자단 조찬간담회를 시작으로 흐루니체프 우주센터 시찰, 러시아 정교회 총대주교 면담 등을 마친 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학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고 연설을 하게 된다.
이번 방문에서는 자원 외교 등 한러경제협력에 방점이 찍힐 예정이지만 최근 북핵 재가동 문제와 관련한 심도깊은 대화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문에는 조석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 4단체장,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도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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