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명시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 삼성그룹 5개 계열사에서 5700여 명이 회사를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삼성그룹 계열사 중 올해 희망퇴직을 진행한 계열사는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중공업,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5개사다.
이는 증시에 상장된 15개 삼성 계열사 중 3분의 1이다.
이들 5개사의 2016년 6월30일 기준 임직원 수 합계는 4만9259명으로 6개월 전인 2015년 12월31일 기준 합계(5만4988명)보다 5729명(10.4%) 감소했다.
계열사별로 보면 케미컬 부문을 분리한 삼성SDI가 1만1084명에서 9422명으로 1662명을 줄여 감소율 15.0%를 기록했다. 삼성SDI의 경우 케미컬 부문 분리에 따른 인력 감소가 전체 감축 규모의 3분의 2를 차지한다.
이어 1조5000억 원 규모의 자구 계획을 실행 중인 삼성중공업은 1만3974명에서 1만2355명으로 1619명(11.5%) 감소했다.
근속 10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은 삼성전기는 1만1774명에서 1만977명으로 797명(6.8%) 줄었다. 삼성전기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모터 사업을 매각하고 파워, 튜너, ESL(전자가격표시기) 사업을 스핀오프(분사)한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임직원을 6073명에서 5332명으로 741명(12.2%) 줄였다.
삼성물산 임직원 수는 작년 연말 1만2083명에서 올해 6월 말 1만1173명으로 910명(7.5%)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을 중심으로 희망퇴직을 받았고 지난 6월 대리급 이상 전 직원을 대상으로 3차 희망퇴직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삼성 금융 계열사는 지난 2014년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진행해 올해 상반기에는 인력 감축이 눈에 띄게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임직원 합계는 2015년 말 9만6898명에서 올해 상반기 말 9만5420명으로 1478명(1.5%)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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