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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부인 해외출장에 시예산 '3000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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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부인 해외출장에 시예산 '3000만 원'

김윤옥 여사도 '3000만 원'…조순 전 시장 때는 전액 자비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해외 출장 일정에 동반한 부인 송현옥 씨의 체류 일정에 소비된 시 예산이 3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시민단체 위례시민연대가 행정정보 공개청구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송 씨는 2006년 7월 오 시장 취임 이후 4차례에 걸쳐 40일을 해외에서 체류했으며 항공료와 체재비 등으로 2993만 원을 시예산에서 사용했다.

▲2007년 1월 22일부터 2월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독일-영국-이탈리아(1205만2000원) ▲2007년 5월 10일부터 25일까지 터키와 독일(949만 원.앙카라 '서울의 날 공연' 참관) ▲2008년 7월 14일부터 23일까지 카자흐스탄과 중국(694만2000원.아스타나 '서울의 날 공연' 참관) ▲2008년 8월 8일부터 9일까지 중국(144만6000원.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관) 등이다.

초청 도시들이 송 씨 체류 비용으로 지원한 금액은 아랍에미리트-독일-영국-이탈리아 출장은 87만4000원, 터키-독일 출장은 44만 원, 카자흐스탄-중국 출장은 47만8000원, 중국 출장은 31만5000원 등 총 210만8000원에 불과했다.

시장 부인이 여행경비를 서울시에서 지급받는 것은 공무원여비규정에 근거한 것으로, 불법이나 편법 사항은 아니다. 해당 규정은 공무수행을 위해 공무원이 아닌 자를 여행하도록 할 경우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때에 예산에서 여비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공무원의 배우자는 해당 공무원의 지급 등급에 준해 예산이 지원된다.

위법은 아니지만…조순 전 시장은 100% 자비 부담

한편 같은 자료에서 이명박 대통령 부인인 김윤옥 여사는 이 대통령의 서울시장 재직 기간인 2002년부터 2006년까지 모두 6차례에 걸쳐 46일간 해외출장을 다녀왔고 사용한 예산은 2997만2000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러시아, 카자흐스탄, 체코, 헝가리, 덴마크, 몽골 등지를 시장 내외 초청에 따른 의전 수행의 목적으로 다녀왔으며 초청 도시에서 지급받은 체제비는 단 한 차례 90만2000원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위례시민연대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사항은 아니고 도덕성 문제가 아니겠냐"면서 "조순 전 시장의 경우 부인의 해외출장비를 100% 자기 부담으로 했었다"면서 "당시에는 그런 추세가 확산됐었는데 최근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스스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료 공개 이후 서울 시 측의 반응이 없었냐'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그냥 한 차례 확인 전화가 왔을 뿐 별 말은 없었다"고 답했다.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은 공무수행을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시 측은 이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해명자료를 통해 "서울시장의 국외출장은 세계도시들과의 외교 차원에서 대부분 부부동반 초청 형식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오 시장 부인의 해외출장은 자매도시에서 열리는 `서울의 날 행사',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등 국제교류 협력을 위한 의전 수행이 주목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시는 "공무원의 국외출장 경비는 도시 간 상호주의에 의해 항공료는 초청받은 도시가 부담하고 체재비는 초청한 도시가 일부 부담한다"며 "오 시장 부인의 국외여비 지출 역시 이 같은 기준을 준용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청 도시가 부담한 오 시장 부인의 경비는 총비용의 10%에도 못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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