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와 주 후보는 여론 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합의하고, 5일 충남 천안에서 열리는 충청권 합동 연설회가 끝난 후 단일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양 후보 간 단일화가 합의된 시점에 대해 <연합뉴스>는 "4일 TV 토론 직후", <뉴스1>은 "3일"이라고 각각 보도했지만, 성사된 것만은 확실하다. 전날까지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 입장이던 주 후보는 이날 대구 지역 유력 일간지 <매일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비박계 단일화로 승부를 걸어보겠다"고 직접 말했다.
주 후보는 앞서 지난달 25일 인터넷 언론 간담회에서 "전대가 계파 대결로 바뀔 경우, 끝까지 계파 청산을 호소할 것인지 아니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는 상황이 오면 고민해 보겠다"고 했었다.
앞서 이날 오후에는 친박계 이주영 후보와 이정현 후보 간 단일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고, 이런 상황 역시 주 후보의 결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기도 한다.
이날 여론 조사 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이 기관이 MBN 방송 의뢰로 지난 2~3일 새누리당 당원 선거인단 10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1위 이정현 후보 23.8%, 2위 이주영 후보 18.6%, 3위 정병국 후보 17.0%, 4위 주호영 후보 12.8%, 5위 한선교 후보 10.6%였다. 같은 조사에서 일반 국민 51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는 이정현(26.6%), 정병국(15.5%), 한선교(12.8%), 이주영(10.6%), 주호영(7.6%) 순이었다. 조사 관련 상세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두 후보 간의 단일화 여론조사는 당원 대 일반인 비율을 7:3으로, 전체 대상을 2000명으로 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비박계 단일화가 성사됨에 따라. 친박계가 대응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주목된다. 현재까지 이주영·이정현 후보 등은 비박계 단일화를 강하게 비판해 왔고, 범친박계 내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해 왔다. 하지만 '비박 1 대 친박 3'으로 붙어서는 불리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이들의 결심에 어떤 영향을 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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