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승호 강원도청 기획관이 개인 사무실을 없애고 직원들과 같은 사무공간에서 업무를 시작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 기획관은 지난 1일자로 국장급인 기획관으로 승진 발령을 받고 제일 먼저 혼자 사용하는 사무실을 없애는 일을 시작했다.
기존 기획관실은 기획관이 사무실을 혼자 사용하고, 기획관실 본 사무실에는 기획팀, 정책개발팀, 평가관리팀, 의회협력팀 등 4개 팀 18명이 근무했다.
백 기획관이 기획팀, 정책개발팀과 같은 사무실을 사용하는 대신 기존 기획관 전용 사무실을 평가관리팀과 의회협력팀이 사용하게 됨으로써 직원들이 조금 더 쾌적한 공간에서 근무할 수 있게 됐다고 기획관실은 밝혔다.
이번 사무실 배치는 정부3.0 소통 강화 및 최문순 도정의 수직적 조직문화 탈피를 위한 내부의 자발적인 변화인 동시에 조직개편으로 인해 계속 늘어나는 팀 및 직원 수에 비해 부족한 사무공간을 나눠 사용하겠다는 부서장의 배려라는 점에 그 시사점이 크다.
그간 도청 국장급 승진 시 직위 상승과 함께 단독 사무공간 제공, 개인비서 배치 등의 별도 예우가 주어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정부의 직종개편 방침 이후 기능직이 관리 운영직 또는 일반직으로 전환됨에 따라 국장급 집무실 일부가 無비서로 운영되고 있지만 도청 국장급 공무원이 직원들과 사무실을 함께 사용하며 근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단순한 사무실 재배치의 의미를 넘어 국장이 직원들과 한 공간에서 호흡함으로써 도정 및 부서 목표를 국장과 직원이 함께하는 공유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 질 것이며 직원들의 애로사항 등 불편함을 부서장이 자연스럽게 알고 배려함으로써 일하고 싶은 가족같은 직장을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백승호 강원도 기획관은 “직원들과 함께 근무하고 싶은 마음에서 추진한 것인데 직원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까 염려되지만 직원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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