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트럼프 "나토는 구식...재협상하겠다"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트럼프 "나토는 구식...재협상하겠다"

'러시아 해킹 부탁' 발언으로 곤욕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27일(현지 시간) 자신의 집권 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군사협정을 재협상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 주(州) 마이애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손해를 보는 무역협정을 재협상할 것이고, 우리가 방어해 주는 나라들과의 군사협정을 재협상할 것"이라며 "이들 나라는 애초의 합의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토를 포함한 많은 나라가, 그중 일부 국가는 자신들이 내야 할 몫을 냈는데 이처럼 그들은 낼 능력이 있다. 부담할 능력이 없고 그런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사람들은 '우리는 협정을 맺고 있다'고 항변하는데 맞는 말이다"면서 "바로 그 협정을 보면 (합당한 대가를) 내게 돼 있고 그들은 내게 될 것"이라고 했다. 자신이 집권하면 재협상을 통해 나토 동맹국들의 방위비 분담금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는 이어 이슬람국가(IS)의 출현을 새로운 안보 위협으로 강조하며 "나토는 구식이고 진부하다. 마땅히 대응해야 할 테러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으며 따라서 현대화돼야 한다"고 나토 재편론을 펴기도 했다.

트럼프의 기자회견에 앞서 공화당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26일 "미국에게 나토는 필수불가결한 동맹"이라면서 "나토가 대테러전에 있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그는 "현재 나토는 (미국에) 중요하다. 테러와의 전쟁과 미국 동맹국들을 방어하기 위해 나토는 동부 전선을 오히려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러시아, 클린턴 이메일 찾아달라"

트럼프는 한편 러시아에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을 해킹해달라고 요청한 듯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기도 했다.

트럼프는 "러시아가 내 말을 듣는다면 사라진 클린턴의 3만개 이메일을 찾아내기를 바란다"면서 "(러시아가 클린턴의 이메일을 공개한다면) 미 언론이 대대적으로 보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언급은 러시아가 자신을 돕기 위해 민주당전국위원회(DNC)의 이메일을 해킹했다는 의혹을 비꼬려는 의도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과 미 정보당국은 DNC 이메일 해킹의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용 서버로 이메일 계정을 사용해 파문을 일으킨 이메일 스캔들 의혹을 재점화시키려던 트럼프의 발언은 당 안팎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으로 돌아왔다.

클린턴 캠프는 "주요 대선 후보가 외세에 정치적 경쟁자에 대한 간첩 행위를 해달라고 적극 부추긴 일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비난했다.

공화당의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러시아는 기만적인 폭력배가 통치하는 나라로 국제적으로 위협적인 존재"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 대선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자신의 발언으로 논란이 일자 트럼프는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나 다른 어떤 국가나 개인이 불법적으로 삭제된 클린턴의 이메일 3만3000개를 갖고 있다면 연방수사국(FBI)과 공유해야 한다"고 한 발 물러섰다.

트럼프는 또 다른 인터뷰에서 "나는 푸틴과 얘기해본 적도 없다. 그가 누구인지 모른다. 그가 나를 존경할 것이라는 것 외에는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