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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서 IS 자폭 테러, 최소 80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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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카불서 IS 자폭 테러, 최소 80명 사망

IS "우리 소행"…시아파 노린 테러 추정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소행으로 보이는 자폭 테러가 발생해 최소 80여 명이 사망하고 230명이 다쳤다.

23일(현지 시각)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 수천 명이 카불 시내 데마장 지역에 모여 시위를 하던 중 2차례 이상 자폭 테러가 발생해 이 같은 사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가니스탄 당국은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범행이 저질러졌다"며 "그 중 1명은 보안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밝혔다.

하자라족은 아프간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한다. 이들은 주류 파슈툰족과 달리 종교적으로 시아파에 속하는 소수 종파로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하자라족 주민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전력망 설치 계획에서 하자라족 밀집 지역이 배제 된 점에 항의를 하기 위해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러 발생 이후 IS의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은 "IS 소속 전사 2명이 아프간 카불의 시아파 집회에서 폭탄 벨트를 작동시켰다"고 주장했다.

IS는 지난해 4월 아프간 동부 낭가르하르 주 잘랄라바드 시 은행 앞에서 자폭테러를 벌여 35명의 목숨을 앗아갔으며, 2월에는 하자라족 남성 31명을 납치했다. IS는 올해 1월에도 잘랄라바드의 파키스탄 영사관 부근에서 자폭테러와 총격전을 벌여 10명의 사망자를 냈다.

이번 사건은 2001년 미국에 의해 탈레반 정권이 붕괴한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다. 주로 동부의 난가하르주에서만 공격을 벌여온 IS의 세력이 수도 카불까지 확대됐음을 뜻한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권리다. 정부는 그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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