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된 오세철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해 "좌파정부 10년 동안의 보호 속에서 경계를 넘어섰다"면서 "촛불시위에 끼어들어 폭력과 체제전복을 선동했다"고 규정했다.
특히 비합법 노동운동조직인 서울노동운동연합과 노태우정부 시절 최초의 합법진보정당인 민중당의 핵심인물로 활약, '운동권' 전력이 있는 차명진 대변인이 오 교수를 맹비난해 눈길을 끌었다.
"오세철 교수가 10년 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차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은 자유주의민주주의 국가다"면서 "'나는 사회주의가 좋다'라고 생각할 자유가 있지만 대한민국을 전복하고 사회주의로 뒤덮을 자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회주의 이념을 실천하기 위해 회합하고 강령을 만들고 조직을 만들고 행동할 자유는 없다"면서 "오세철 씨도 처음에는 그냥 생각만 했지만 좌파정부 10년 동안의 보호속에서 경계를 넘어서 기업을 국유화하고, 소비에트를 목표로 하는 조직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차 대변인의 주장과 달리 오 교수는 노태우 정부때부터 '북한, 구 소련과 다른 사회주의'를 천명하며 공개적 활동을 벌여왔다.
차 대변인 역시 1980년대 후반에서 1990년대 초반까지 초반 민중당 노동국장, 구로갑 사무국장을 지내며 당시 민중당 교수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오 교수와 같이 활동한 바 있다. .
차 대변인은 민중당 노동운동위원회 기관지 '노동자의 길' 편집장을 지낼 정도로 핵심 인물로 활약했다. 이재오 전 의원,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잘 알려진 민중당 출신 인사들인다.
차 대변인은 자신의 홈페이지에서도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노동법 소모임등을 만들어 노동자들을 교육했다"고 이력을 소개하고 있다.
한편 차 대변인은 "촛불 시위에 끼어들어 폭력과 체제전복을 선동했다"고 오 교수를 비난하면서 "사회주의노동자연합을 옹호하는 민주당 분들! 광화문과 KBS에서 불법시위대 맨 앞에서 솔선수범하고 불법촛불시위를 주도한 수배자들에게 교시를 받더니 이제는 판단력까지 흐려졌는가"라고 비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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