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2017년도 대선과 관련해 "기존에 했던 후보 중심의 단일화는 역사적인 시효가 끝났다고 본다"고 21일 말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취임 1주년을 맞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때 단일화 압박을 받으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심상정 대표는 "정의당의 후보가 경쟁에 참여할 때만 대선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그렇지 않고 정의당이 빠진 경선은 지금까지의 정치를 그대로 반복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심상정 대표는 "저희 당으로서도 인물 중심의 단일화는 우리 당의 미래를 크게 잠식하기 때문에 선택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이 '인물 중심 단일화'를 거부하기는 했지만, '정책 단일화'를 할 여지는 일부 열어둔 것으로 풀이된다.
심상정 대표는 또 "지금 구체적으로 전략전술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지만, 선거 제도 개혁, (대선) 결선 투표제 같은 제도에 의한 연합 정치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제 정당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상정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아 정치권에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의 일환으로 국회 특수활동비 제도를 폐지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특수활동비는 청와대, 국회, 국정원, 검찰 등이 국정 수행에 쓰는 예산인데, 사용 내역이 공개되지 않아 '쌈짓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심 대표는 "진정으로 국회 특권을 내려놓으려 한다면, 그 출발점은 특수활동비 폐지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을 국회의장과 3당에 강력하게 주문하고 싶다"면서 "국회에 고도의 비밀을 유지할 업무는 거의 없다는 점에서 저는 특수활동비를 받아가는 자체가 배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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