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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화천은 ‘시네마 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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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화천은 ‘시네마 천국’

산양리 ‘DMZ 시네마’ 20일 개관

수십 년간 영화관 하나 없던 인구 2만7000여 명에 불과한 우리나라 최북단 초미니 산골 마을인 접경지 강원 화천군이 ‘시네마 천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18일 화천군에 따르면 오는 20일 오후 1시 30분 상서면 산양리에서 최문순 도지사, 황영철 국회의원 등 외부 인사들과 최문순 화천군수, 최진규 화천군의장, 서정열 7사단장을 비롯한 주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DMZ 시네마 개관식을 갖기로 했다.

이로써 화천지역에는 기존의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에 이어 ‘작은 영화관’ 3곳이 운영에 들어가게 됐다. 작은 영화관 3곳을 운영하는 지자체는 화천군이 전국 최초가 된다.

ⓒ연합뉴스

화천읍(화천읍·하남면)권과 상서권, 사내권을 비롯해 춘천과의 교통망이 비교적 잘 정비된 간동면까지, 이제 화천 모든 지역의 주민들이 부담없이 최신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DMZ 시네마는 인구감소와 불경기의 이중고를 겪고 있는 산양리가 다시 예전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 내딛은 첫 걸음이 될 것으로 화천군은 내다보고 있다.

화천읍과 사내면의 사례를 보더라도 개봉 영화관의 개관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실제 지난 2014년 12월 문을 연 화천읍 산천어 시네마의 경우 지난 5월 기준, 개관 17개월 만에 9만2396명이 방문했다.

또 지난해 말 개관한 사내면 토마토 시네마에는 불과 5개월 만에 1만4829명이 방문했다. 지역에 극장이 없었다면 영화를 보러 외지로 나갔거나 아예 지갑을 닫았을 관람객 10만 명 이상이 화천지역에서 장기적인 소비활동을 한 셈이다.

무엇보다 마땅한 즐길거리가 없어 화천을 떠나던 외출·외박 군장병들의 수가 크게 줄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화천군 관계자는 “최전방 마을의 인구감소와 불황 등 이중고를 탈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주둔 군장병과 면회객 소비증가, 상경기 회복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우리 지역에 생긴 영화관들이 주민과 장병들의 문화갈증 해소와 소비활동 증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면서 “최전방 지역 주민들이 보다 나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앞으로도 세심한 부분까지 직접 챙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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