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총리와 맞선 주민들 가운데 윤금순 전 국회의원도 있었다. 경북 청도가 고향인 윤 전 의원은 1988년 남편 최진국 씨(전 성주군 농민회장)와 결혼하면서부터 시댁이 있는 성주에서 참외 농사를 지어 왔다. 본인 스스로 말했듯 "27년째"다.
윤 전 의원은 성주군민들의 반대가 보상을 노린 시위 등으로 비치는 상황을 못내 답답해 했다.
"정부가 그런 걸(보상) 어떻게 이야기하겠어요? 일단 여기서 살 수가 없잖아요. 또 떠나야 하죠, 애들 학교는 보낼 수 있나요? 소재지가 읍내인데?
떠나야 한다는 것, 이걸 받아들일 수 없는 거죠. 농사 짓는 사람들은 이제 농사 못 짓잖아요. 또 정착하고 살던 사람들도 그렇고…. 대책이 안 서죠."
윤 의원은 향후 군민들 차원에서 대책위가 꾸려질지,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물은 데 대해서는 "그런 것은 잘 모르겠다"고만 했다.
윤 전 의원은 2012년 5월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일 때, 구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와 관련해 스스로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 입장을 밝혔었고(☞관련 기사 : 통합진보 비례1번 윤금순 사퇴키로…이석기·김재연은?), 국회법 135조의 사직 규졍에 따라 19대 국회 개원 후인 7월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직이 확정됐다.
그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스스로 밝혔듯 "농민을 대표해 전국여성농민회총연맹(전여농) 후보로 추대되어 출마했고, 19대 국회에서 여야를 통틀어 유일한 농민 의원 당선자"였다.
그는 앞서 다른 언론의 성주발(發) 기사에서 자신이 '성주 지역 농민 윤금순 씨(57·여)', '기자회견에 참석한 성주군민 윤금순 씨'등으로 보도된 데 대해 "언론과 여기저기 인터뷰는 했는데, 기사 나간 것은 못 봤다"며 "제가 지금은 성주에서 농사 짓고 있으니 성주 농민 맞죠, 뭐"라고 말하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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