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정부는 우리나라 초중고 학생의 1% 이상이 영재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 우수 과학영재들이 세계적인 연구 인력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에서 열린 국제과학올림피아드 수상학생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영재교육, 영어교육 강화 방침을 천명한 이명박 정부 교육정책 기조의 재확인이다.
자칫하면 인수위 시절의 '영어공교육' 논란처럼 교육현장과 학부모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미 2009년 개교를 목표로 일종의 '특목중학교'인 국제중학교를 설립한다는 방침을 밝힌 상태다.
이날 행사에서 이 대통령은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과학영재들을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지원하여 세계적인 과학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공계 인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수학·과학 교육과정을 탐구와 실험 위주로 개선하여 정규교육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학교 밖 과학교육의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참석한 19명의 수상 학생들의 참가소감과 포부 등을 묻는가 하면 함께 기념촬영을 하는 등 각별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국제과학올림피아드에서 물리, 생물 분야 종합 3위, 화학, 수학 분야에서 종합 4위를 기록했으며, 생물 분야의 최태영(서울과학고 2년) 군은 개인 종합 1위를 달성했다.
이날 오찬에는 한국 대표단(단장 4명, 부단장 4명, 학생 19명)과 학부모(19명), 출신고교장(9명), 학회장(4명) 등 총 6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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