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시작된 파업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가 현실화되고 있다.
오는 22일 금속노조의 총파업이 예고되면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도 이날 동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여 국내 산업 경제에 총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13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곳곳에는 파업 돌입을 묻는 투표함 수십 개가 놓였다. 현대차 노조 4만 7000여 조합원은 이날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투표했다.
현대중공업 울산공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파업 찬반투표가 진행됐다. 조합원 1만 6000여 명은 15일까지 3일간 투표한다.
투표장의 한 노조 간부는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가 같은 시간에 파업 찬반투표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부결된 전례가 없는 만큼 두 노조 모두 파업안이 가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오는 20일 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이날 연대 파업을 돌입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경제 전문가들은 "조합원만 6만 명에 가까운 두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된다면 산업수도 울산의 경제는 다시는 일어서기 힘든 극심한 위기로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