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노조가 12일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에 올라 '최저임금 1만 원'을 요구하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정각 동상 위에 올라 플래카드를 펼치고 1만 원 짜리 모조지폐를 뿌리며 시위를 시작했다. 플래카드에는 "대통령님, 개돼지라서 최저임금 만원은 아깝습니까?"라고 적혀 있었다. 곧 이어 경찰이 올라 플래카드를 뺏고 소방 인력을 불러 매트를 깔고 시위자를 끌어내렸다. 시위는 30분 만에 끝났다. 참가자 5명은 모두 연행됐다.
시위 직후 알바노조 최기원 대변인은 "최저임금위원회의 공익위원 9명은 대통령이 임명하는만큼 최저임금 1만 원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있다"며 "대통령에게 직접 호소하고 싶었다"고 광화문 시위의 이유를 밝혔다. 최저임금위원회는 근로자위원 9명, 사용자위원 9명, 공익위원 9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지난 11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제11차 전원회의를 열었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법정 시한(6월 28일)을 14일이나 넘기고도 합의는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의 결정이 효력을 가지려면 장관 고시 20일 전인 16일까지 결론이 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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