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11일로 예정되어 있는 한나라, 민주, 선진과 창조 등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협상 결과와 무관하게 이날 중으로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키로 했다.
원내대표 회담에서 논의하겠지만 협상 결렬 시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을 제외하고서라도 원구성을 강행하겠다는 이야기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원구성 협의는 협의대로 진행하되, 여야간에 이미 합의됐던 상임위 종류와 소관 업무에 관한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을 내일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원구성과 관련된 여야 합의는 이번 주 중에 계속 추진할 것"이라면서 "다만 민생현안과 관련해 지금 4개의 법안이 있고 추가경정예산도 있기 때문에 그 한도 내에서 상임위를 구성해 가동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대한 대화를 통해 협의를 해서 이끌어내지만, 불가피한 경우에는 이런 민생 국회를 열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못을 박았다.
행정부처 개편 등에 따라 현행 19개 상임위를 18개로 축소조정한 후 민주당 몫 6개 상임위를 제외하고 나머지 상임위를 구성하겠다는 것.
한나라당은 '11일 국회 상임위 조정을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 제출→14일 이전 국회법 본회의 처리→19일 국무회의를 통한 국회법 개정안 공포 이후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시간표를 마련해 놓고 김형오 의장과 국회법 직권상정에 대해서도 교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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