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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부시 오찬에 한우-美쇠고기 함께 올리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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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부시 오찬에 한우-美쇠고기 함께 올리기로

메뉴선정 '고심'…靑 "정치적 고려 없었다"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미국 대통령의 세 번째 정상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 온 가운데 청와대는 "오찬 메뉴로 한우와 미국산 쇠고기를 함께 올리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답방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산 쇠고기 오찬'을 진행한다면 비난여론이 쏟아질 게 뻔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 방문에서도 미국산 쇠고기를 맛보면서 쇠고기 수입협상 타결소식을 전해 비난을 자초한 바 있다.

앞서 미국 측은 미국산 쇠고기를 오찬 메뉴로 올려 달라는 요구를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 청와대로서는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일 수도, 그렇다고 이를 무시한 채 한우만 사용하기도 난감한 상황에 봉착했던 것.

"정치적 문제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정치적인 문제를 고려한 것은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한국 대통령이 외국에 나갔는데 만일 김치가 나오면 기분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측면에서 이해해 달라"고만 밝혔다.

이날 오찬에 한우는 갈비구이로, 미국산 쇠고기는 안심 스테이크로 요리돼 각각 식탁에 올라올 예정이다. 만일 이명박 대통령이 오찬 자리에서 한우와 함께 미국산 쇠고기도 함께 맛본다면 쇠고기 협상타결 이후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는 셈이 된다.

이밖에 메뉴로는 삼색전, 게살차조무침, 잣죽, 은대구구이, 궁중신선로, 밥, 두부국, 계절과일과 녹차 아이스크림 등이 준비됐다.

이날 저녁 서울에 도착하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행사는 5일 오전 청와대 내 대정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273명 규모의 군악대와 의장대, 취타대 등이 동원된 대규모 환영식이다. 이미 삼청동과 효자동을 잇는 청와대 앞길에는 태극기와 성조기가 나란히 계양된 상태다.

10분 가량의 공식 환영식을 마친 양국 정상은 곧바로 집현실로 이동해 약 1시간동안 정상회담을 갖는다. 공동 기자회견은 청와대 내 녹지원에서 오전 11시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부시 대통령은 이후 티타임과 오찬을 끝으로 한국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양국 정상이 함께하는 행사를 제외한 부시 대통령 일행의 개별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美 "아프간에서 한국의 큰 역할 기대"…靑 "파병 검토 안 한다"

한편 미국 측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에 한국군 파병을 공식 요청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해 주목된다.

데이스 와일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은 한국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은 자유의 가치를 알며 한국은 이라크에 자이툰 부대를 파견해 그들이 한반도 밖에서도 평화를 수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매우 매우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면서 "우리(미국)는 한국인들이 아프간에서 큰 역할을 하는 것을 보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군은 정말로 다른 지역에서 자유를 지킬 수 있는 세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아프가니스탄 파병 문제를 양국 대통령이 즉석에서 언급할 가능성이 있기는 하지만 의제화하는 문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파병여부가 논의되거나 공동 발표문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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