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대선 잠룡으로 떠오른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대구 수성갑)이 23일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의원은 대신 "정권 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지 진지하게 숙고하겠다"고 말해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김부겸 의원은 이날 입장 발표문을 내어 "당 대표 여론 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며 "당을 수권 정당으로 일신하는 것이 급선무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은 "그런데 당은 꼭 제가 아니라도 수권 정당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 같다. 20대에 등원한 우리 당 의원님들의 면면이 상당히 안정적이고 내공들이 깊기 때문"이라며 오는 8월 27일 열릴 전당대회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부겸 의원은 "그렇다면 남은 것은 정권 교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무엇인가 하는 부분이고, 지금부터 그 역할을 진지하게 숙고하겠다"면서 대권에 도전할 여지를 열어뒀다.
김부겸 의원은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면서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부겸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당권 도전을 포기하면서 차기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는 추미애, 송영길, 박영선, 이종걸, 김진표, 신경민 의원 등으로 좁혀졌다. 추미애 의원은 가장 먼저 당 대표 선거에 도전할 뜻을 공식화했고, 송영길 의원도 총선 출마 당시부터 당권에 도전할 뜻을 피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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