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 도무 스님 / 해운정사 주지]
"(재개발은) 환경적인 부분에 있어서 아주 고려가 많아야 된다. 즉 전통문화와 환경이 보호되는 선에서 건축이 추진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REP 한창기 기자]
부산 해운대 해운정사 인근 초고층 아파트 재개발 사업과 관련, 전통사찰 조망권 훼손 우려가 제기돼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해운정사 문화재 보호 및 주택재개발위원회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재개발사업 지지 의사와 함께 개발반대 측 주민들과의 연계성을 강력히 부인하면서, 그러나 재개발 사업으로 전통사찰의 문화재를 훼손하거나 환경권을 침해하는 데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위원회 측은 개발 이익에만 급급해 해운대 10대 관광명소이자 전통사찰을 훼손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 만큼 재개발 시행사 측에 사전 협의를 촉구했습니다.
[INT 양현후 / 해운정사 대책위원회 회장]
"자연과 더불어서 좋은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는 그런 것을 생각했는데, (해운정사) 앞에 재개발을 함으로써 애로 사항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에 대해 우동3구역재개발조합 측은 최대한 사찰 입장을 고려해 건립계획을 세웠다는 주장입니다.
[INT 정상민 / 해운대구 우3동 주택재개발 총무이사]
절 경계선과 지역 아파트는 동선이 최소 5~60미터 동선이 떨어져서 세워지고, 최고 높은 층은 39층인데, 절에 인접하는 2개동은 제일 낮은 동 18~20층 정도까지 해서 기존 최고 높이 절반 정도로 봅니다.
[STD 한창기 기자]
해운정사는 해운대 10대 관광명소 중 한 곳으로 전통사찰입니다.
절 앞에 고층아파트들이 들어서면 당연히 조망권은 상당 부분 가리워질 것입니다.
조합 측은 이를 감안해 60미터 떨어진 지점부터 21층을 낮춘 18층으로 건축을 할 예정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운정사는 부산시 문화재 78호인 선문염송집 30권 10책과 부산시 유형 문화재 제149호 해운정사 전법계 3종 6점 등 다수의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전통사찰이며, 우동3구역재개발 사업은 총 2400세대가 들어서는 초고층 아파트 대단지입니다.
한편 1068명으로 구성된 우동3구역재개발조합 측은 오는 24일까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사업 제안서 공모를 마감한 뒤 조합 총회와 합동설명회 등을 거쳐 다음 달 말까지 시공사 선정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프레시안TV 한창기입니다.
[촬영 편집] 이상우 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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