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과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 등 총수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검찰이 집중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수백억 원대의 '부외자금'에 대해 롯데그룹 측은 "배당금과 급여"라고 해명하고 있다.
검찰은 이 자금을 은밀히 관리해왔다는 점에서 비자금일 가능성을 의심하고 있다. 게다가 재벌그룹 중 비상장 계열사가 비정상적으로 많은 롯데그룹에서 총수 일가가 받아온 배당금 자체도 천문학적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15일 롯데그룹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 신영자 이사장은 지난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상장 계열사인 롯데쇼핑·제과·칠성 등 단 3곳에서만 876억5713만 원의 주식 배당금을 받았다.
개인별 배당금은 신 회장이 699억3734만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 총괄회장은 113억8083만 원을, 신 이사장은 63억3896만 원을 수령했다. 매년 수십원 씩 받아간 급여까지 합치면 1000억 원대를 훌쩍 넘어서고, 총 88개의 계열사 가운데 상장사 3곳을 뺀 나머지 계열사 배당금까지 합칠 경우 규모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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