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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올랜도 총기 난사, 동성애 혐오? IS 추종?

주변인들 "동성애 혐오, 가정 폭력" 증언

미국 올랜도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의 범행 동기가 '동성애 혐오' 혹은 이슬람국가(IS) 추종에 따른 범행일 가능성으로 좁혀지고 있다. 그러나 IS의 직접적인 연계에 따른 테러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용의자 오마르 마틴의 범행 동기가 동성애 혐오라는 주장은 그가 게이 나이트클럽에서 총을 난사했고, 평소 동성애를 혐오해왔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이 등장하면서 제기됐다.

특히 마틴의 아버지 세디크 마틴은 아들이 용의자로 공개된 직후 NBC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아들이 길거리에서 애정표현을 하는 남성 2명을 보고 격분했던 일을 언급했다.

그는 "아들은 두 남자가 키스하는 것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면서 "이번 범행은 종교와는 상관없다"고 했다. 마틴의 부친 세디크는 아프가니스탄 정계에서 꽤 명망이 있는 인물로 종종 아프간 시사 방송에 출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폭력적 성향의 인물이 저지른 참사일 가능성도 있다. 마틴의 전처는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마틴은 내게 늘 폭력을 일삼았다"고 증언했다. 전처는 "그가 집에 올 때까지 빨래를 다 못 끝내면 오자마자 나를 때리기 시작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마틴과 전처는 2009년 3월 뉴욕에서 처음 만나 결혼했으며 마틴의 폭행이 지속되자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처는 마틴에 대해 "내성적인 사람이지만 특별히 무슬림 사상에 깊이 빠져 있지는 않았다"고 했다.

반면 마틴이 다녔던 포트피어스의 무슬림사원 지도자인 이맘 샤피크 라흐만은 WP와 인터뷰에서 마틴을 "조용했던 사람"이라며 "폭력을 저지를 사람으로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라흐만의 아들은 마틴이 "공격적인 사람이었다"고 상반된 증언을 했다.

마틴이 극단적 성향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추종해 테러를 자행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IS 역시 동성애자를 비롯한 성소수자를 혐오하며 공개 처형 등 살육을 저질러왔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 정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기 직전 911에 전화해 IS에 충성 서약을 한 것으로 알려져 IS 추종설이 힘을 얻고 있다.

여기에 FBI가 이번 총기난사 사건 전인 2013~2014년 동료 직원 협박, 이슬람 급진세력 연계 등의 혐의로 마틴을 심문한 적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마틴이 IS의 직접적인 지시에 의해 테러를 감행한 것인지, IS의 사상에 영향을 받거나 동성애 혐오에 의해 자체적으로 일을 꾸민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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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경구

2001년에 입사한 첫 직장 프레시안에 뼈를 묻는 중입니다. 국회와 청와대를 전전하며 정치팀을 주로 담당했습니다. 잠시 편집국장도 했습니다. 2015년 협동조합팀에서 일했고 현재 국제한반도팀장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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