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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모든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드려고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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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모든 방송을 정권의 나팔수로 만드려고 하나"

"독재정권 시절 꼭두각시 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의도"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최근 언론인터뷰에서 "KBS 사장은 정부 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 야당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20일 브리핑에서 "방송 장악 기도를 드러낸 부적절한 언급"이라며 "박 수석의 이번 발언은 KBS의 중립성을 보장할 의사가 없고, KBS를 독재정권 시절의 꼭두각시 방송으로 전락시키겠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현행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1장 1조를 보면 '방송법에 따른 한국방송공사는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다"며 "박 수석은 법 공부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노동당 강형구 부대변인도 "박 수석의 발언은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노골적이고 솔직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KBS 정연주 사장과 신태섭 이사 축출 기도, YTN 구본홍 사장 날치기 선임, MBC PD수첩 탄압 등 정부가 벌인 일련의 '방송과의 전쟁'이 모두 방송언론을 장악하여 정권의 나팔수로 만들기 위한 것임을 고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영방송의 ABC도 모르는 박 수석은 1970년대의 청와대에서나 어울릴만한 인물이지, 현재의 청와대 수석으로는 기본 자격조차 없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완 "정부 산하기관이 정부와 국정철학 달라도 되느냐"
▲ 촛불을 든 시민들이 지난 달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공영방송 사수" 등의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박재완 수석은 지난 18일 발매된 <신동아> 8월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방송 사장은 정부 산하기관장으로서 새 정부의 국정철학과 기조를 적극적으로 구현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불렀다.

박 수석은 "한국방송의 경우 방송의 중립성 측면도 고려해야겠지만, (한국방송 사장이) 정부 산하기관장으로서 새로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최적임자인지 한번쯤 검증하고 재신임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수석은 파문이 확산된 뒤 가진 <한겨레>와의 인터뷰에서도 "KBS는 정부 산하기관"이라면서 "정부 산하기관이 정부와 국정철학을 달리하면 되겠느냐"고 거듭 주장했다.

이어 박 수석은 "KBS도 (정부를) 비판할 수 있지만,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라는 (새 정부) 국정기조를 기반으로, 정부가 그것과 안 맞는 경우에 비판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8월 중 공기업 선진화의 방향과 원칙 나올 것"

한편 박 수석은 <신동아> 인터뷰에서 공기업 민영화와 관련해 "큰 방향을 세우고 유형별·단계별 상황을 판단하고 역산해 본 결과 8월 중 공기업 선진화의 방향과 원칙이 나올 것으로 본다"며 "그런 다음 305개 공기업 선진화 방안을 차례로 발표한 뒤 9월 정기국회에 법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혀 주목된다. 박 수석은 현재 청와대 내에서 공기업 민영화를 담당하는 주무 수석이다.

또 촛불집회에 대해 박 수석은 "두 달 넘게 촛불시위를 이어가면서 선거에 의해 뽑힌 민주 정부를 '아웃'시키려고 하는 것은 대선 불복 투쟁과 다를 바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비난을 퍼부었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거리미사에 대해서도 그는 "허락받지 않은 차도점거 시위는 불법"이라며 "신부님들이 불법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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