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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재원에게 "朴 대통령 맹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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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김재원에게 "朴 대통령 맹충이"

이원종-김재원, 정세균·김희옥·김종인·박지원 차례로 예방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0일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김재원 수석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맹목적 충성을 하는 분, 맹충이"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넸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를 예방하러 온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재원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 이렇게 말했다. (☞관련 기사 : '박근혜의 입'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이 자리에서 이원종 비서실장이 "자주 뵙겠다. 언제든지 가르쳐달라"고 말하자, 박지원 원내대표는 김재원 신임 정무수석을 가리키며 "저 분은 너무 맹목적 충성을 하는 분이라 절대… (배우려고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재원 정무수석이 "맹목적 충성은 좀…"이라며 불쾌한 웃음을 지었지만, 박지원 원내대표는 "맹충하지. 저는 직격탄을 날리는 사람인데, (김재원 정무수석이 예전에 내 앞에서는) 예의 갖추고 (뒤에서는) 제대로 뒤통수 때린다"고 말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회동에서 "대통령이 성공해야 나라가 성공하고, 대통령이 실패하면 나라도 실패한다. (저도) 최소한 그러한 애국심을 가지고 있다"고 덕담을 건네기도 했지만, "잘 이끌어달라"는 이원종 비서실장의 부탁에는 "청와대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라고 말하며 기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이원종 비서실장에 대한 뼈 있는 말도 나왔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박지원 원내대표가) 성공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말씀을 해주셨는데, 성공한 대통령을 보실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많은 지도를 해달라"고 말했다.

그러자 박지원 원내대표는 "(내가) 김기춘 초대 비서실장과 그전부터 잘 알았는데, 19대 원내대표 때 '긴히 상의드릴 문제가 있어서 한 번 뵙시다'라고 했더니,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전화로 이야기하세요' 탁 그래요?"라고 받아쳤다. 후임인 이원종 비서실장은 전임 비서실장처럼 말로만 '지도해달라'고 하지 말라고 꼬집은 셈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이 끝난 직후에도 "김재원 수석하고 저하고 잘 안다. (선배 의원들에게) 잘하지만, 보통 사람이 아니다. 말하고 마음하고 다르다. 맹충하다. 진짜 충성해"라고 거듭 강조했다.

▲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오른쪽)가 10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이원종 청와대 비서실장(가운데),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왼쪽)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원종-김재원, 정세균·김희옥·김종인·박지원 차례로 예방

앞서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은 이날 국회와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 등을 방문해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차례로 만났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대통령께서도 의장님께 기대가 크시다"고 당선 축하 인사를 했고, 정세균 국회의장은 "국민이 힘들어하니 청와대는 물론이고 정부가 지혜를 모아 국민을 편하게 해주셔야겠다"고 당부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국회에서 김종인 대표를 만나서는 "여든 야든 목표는 대한민국이고 국민 아니겠나. 앞으로 역할이 크시다"라고 했고, 김종인 대표는 이원종 비서실장과 김재원 정무수석을 향해 "두 분은 (내가) 잘 아는 분들이라, 앞으로는 협치가 잘됐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이원종 비서실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에게는 "소신대로 하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당이 될 것"이라고 덕담했고, 김희옥 위원장은 "당과 정부가 힘을 합쳐서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드리는 데 최선을 다해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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