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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다음 아고라', 룸펜들이 판치는 쓰레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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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성영 "'다음 아고라', 룸펜들이 판치는 쓰레기장"

'천민민주주의' 발언 이어 네티즌 공격 '결정판'

촛불 집회를 '천민 민주주의'로 규정했을 뿐더러 TV토론에 출연해 "고대녀는 가짜 대학생"이라고 했다가 공개 사과하는 등 구설에 올랐던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다시 포문을 열었다.

주 의원은 10일 개인논평을 통해 '다음 아고라'를 겨냥, "소수의 인터넷 룸펜들이 다수를 가장해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어둠의 공간, '디지털 쓰레기장'"이라고 맹비난 했다.

또한 주 의원은 "인터넷 실명제를 위해 정치권이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터넷 공간에 대한 단순한 비판을 넘어 법제화를 통한 압박을 예고한 것.

전날 한나라당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홍준표 원내대표도 "익명성의 공간에서 무책임한 말을 쏟아낼 때 사회적 파장이 얼마나 큰지 최근 상황에서 많이 봐 왔다"며 "9월에 꼭 법제화를 하면 건강한 대한민국, 건강한 여론에 도움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아고라보다 아고라 네티즌이 더 문제다"

이날 주 의원은 원색적 단어를 사용해가며 '다음'과 네티즌들을 비난했다. 그는 "특정한 목적을 가진 이들이 퍼뜨리는 괴담의 온상, 순진한 대중을 거리로 내모는 선전선동의 장이 되어버린 '아고라'"라며 "'다음'은 2002년 온라인우표제로 큰 실패를 봤다가 6년 만에 '아고라'로 부상했으니, 어쨌건 분노와 증오의 확대재생산을 부추기면서 재기에 '성공'한 셈이다. 주가도 많이 올랐다고 한다"며 상업적 배후론을 제기했다.

그는 "'아고라'에는 익명성에 기대어 온갖 저주와 욕설, 증오와 모독이 난무했다"면서"결국 지금의 '아고라'는 건강한 토론의 장이 아니라, 밥 먹고 할 일없는 소수의 인터넷 룸펜들이 다수를 가장해 분노와 증오를 부추기는 어둠의 공간, '디지털 쓰레기장'으로 전락했다"고 맹비난 했다.

주 의원은 "더 큰 문제는 이런 끔찍한 분위기를 당연한 듯 여기는 다수의 '아고라' 네티즌들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의 '아고라'는 이성적 토론이 불가능한 '아수라장'이 된지 오래"라고 말한 그는 IP(인터넷 프로토콜) 일부 공개, '도배' 방지 등 최근 '다음' 측의 서비스 개편 작업에 대해서도 "결국 그간의 '아고라'가 균형 없고, 불건전한 토론문화를 조장해왔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폴란드 출신의 성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수녀(1905~1938)는 1931년 지옥을 체험했다고 한다"면서 "2008년 다음의 '아고라'는, 파우스티나 수녀가 봤다는 지옥과 하나도 다르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광고주 압박 운동을 벌인 네티즌들에 대한 검찰의 출국금지에 대해서도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고 말한 주 의원은 '네티즌들과 정면 승부'를 선언하며 나름의 '소신'을 과시하고 있는 것.

'다음 아고라'에 대한 압박은 주 의원의 논평 정도로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당 지도부들도 거들고 나섰다. 전날 한나라당이 주최한 '건강한 인터넷 문화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한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PD수첩> 검찰수사 관련 한국일보 인터넷 찬반투표를 언급하며 "(처음에)찬성 비율이 68% 나왔는데 갑자기 아고라에 소개되면서 불리하게 여론에 작용할 듯하니까 일부 작전 세력이 붙은 것 같다"며 "(포털에)화나는 사람이 들어가서 하는지 악플이 많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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