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홍준표 '헐리웃 액션'…단독개원 강행 방침 철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홍준표 '헐리웃 액션'…단독개원 강행 방침 철회

김형오 의장 내정자도 "단독개원 부적절"

한나라당이 4일 단독 개원을 통한 국회의장 선출을 시도했지만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오는 7일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통합민주당 전당대회 이후 새 지도부가 구성된 이후 시점으로 마지노선을 후퇴시킨 것.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오늘 본회의를 열어 의장을 선출하고 말겠다"고 엄포를 놓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을 본회의장으로 입장시켰지만 단독 개원에 이르지는 못했다.

목소리만 높이다가 "월요일날 보자"

홍 원내대표는 앞서 오전 최고위원회 때부터 "오후 2시에 본회의 개최 요구서를 내놨으니 의원들이 전원 참석하도록 원내수석 부대표가 독려해달라"고 단독 개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오후 의원총회 자리에서도 "오늘 본회의에 들어오겠다는 의원 명단을 보니 170명 가량되는 것 같다"며 "도대체 3분의 1도 안 되는 인원이 반대한다고 해서 국회의장도 못 뽑는 국회라면 국회의 의미가 없다"고 결기를 비쳤다. 그는 "다수결 원칙도 있고 떼를 쓰는 것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오늘 본회의장에 들어가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지침이 나온 데다 본회의장에는 김무성, 유기준, 한선교 의원 등 친박 무소속 의원들과 김을동, 양정례, 노철래, 정하균 의원 등 친박연대 의원들까지 모습을 드러내 한 때 진짜 의장선출을 강행하려는 게 아니냐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홍 대표의 '헐리웃 액션'은 여기까지였다. 한나라당은 본회의장에서 논의를 이어갔지만 홍준표 원내대표가 "김형오 내정자가 언론 인터뷰에서 단독 개원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한만큼 7일에 논의를 이어가자"고 마무리지으면서 긴장감은 싱겁게 해소됐다.

민주당 전대 후 대화 물꼬 터질까?

일단 한나라당이 단독 개원이라는 강수를 거둬들임으로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새 지도부가 선출된 이후인 내주께 개원 협상이 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날 임기를 시작한 박희태 대표가 "합의 개원이 원칙"이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 데다, 당사자인 김형오 국회의장 내정자도 언론인터뷰를 통해 단독개원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이 노리는 의장 선출 시점은 8일로 예상된다. 의총 과정에서 사회를 맡은 이은재 원내부대표가 "다음 주 월요일(7일) 의장 선출 시까지 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매일 1시30분 비상 의총을 개최할 예정"이라고 '비밀'을 누설해 홍 원내대표의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이를 위해 박희태 대표도 야당 설득에 팔을 걷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손학규 민주당 대표,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를 연달아 만날 예정이다.

한편 한나라당은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 소속 의원들의 서명을 받아 7일부터 내달 6일까지 한달 기한으로 임시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