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에는 전국에서 온 참배객들 발길이 이어졌다.
대부분 가족 단위로 온 참배객들은 이날 오전부터 묘역을 찾아 미리 준비한 국화꽃을 헌화하고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로 이동해 묵념했다.
관광안내소 등이 집계한 이 날 봉하마을에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참배객 2만여 명이 몰렸다.
봉하마을에는 이달들어 주말에는 하루 1만~1만5천여 명이 찾았다.
특히 5월 한 달간 토·일요일 시범 개방에 들어간 노 전 대통령 사저에는 이날 오전부터 현장 접수를 하려는 방문객들이 계속 줄을 섰다.
노무현재단 측은 애초 사전 접수한 300명으로 제한했지만, 현장에서 사저 관람을 원하는 참배객들이 많아 지난 7일부터 하루 사저 관람객을 1천300명으로 늘렸다.
재단 측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 20분까지 10분 간격으로 50명씩 입장하도록 했다.
노무현재단 오상호 사무처장은 "사저 관람을 원하는 참배객들이 많아 주말에는 재단 봉사자들이 총동원돼 안내를 하고 있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경기도 여주에서 온 참배객 이성원(31) 씨는 "현장 접수해 사저를 둘러 봤는데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좀 더 많은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행적을 담은 마을 내 생가와 추모의 집 등에도 참배객들이 모여 생전 사진, 영상, 유품 등을 보며 고인을 회상했다.
울산시 울주군에서 온 이말자(62) 씨는 "오래 전부터 봉하마을을 찾고 싶었던 7주기를 앞두고 처음 묘역을 참배했다"며 "새삼 고인을 회상하니 마음이 짠했다"고 말했다.
봉하마을에서는 이날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이 참배객들에게 떡과 노란 풍선을 무료로 나눠줬다.
노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은 23일 오후 2시 봉하마을 생태문화공원과 묘역 일원에서 유족과 여야 정치권, 전국에서 온 참배객 등이 참석한 가운데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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