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17일 강원랜드호텔 뒤편 산책공간에서 함승희 대표, 지역주민, 지자체, 진폐협회 관계자 및 전직 광부, 강원랜드 임직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광부상 제막식을 가졌다.
이날 제막식은 강원랜드의 뿌리를 찾아 정체성을 확립하고 앞으로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이 서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해나가자는 의미로 마련됐다.
강원랜드는 광부상 설치를 통해 과거 경제진흥의 주역이었던 석탄산업과 광부들을 기억하면서 강원랜드와 폐광지역이 초심으로 돌아가 과거의 미흡한 점을 바로잡고 미래 상생 비전을 함께 다져나갈 계획이다.
함승희 강원랜드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강원랜드의 설립과정을 아는 사람이 적을 뿐 아니라 이를 알릴 수 있는 계기가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폐광지역의 흥망성쇠와 강원랜드 설립목적을 지속적으로 알리기 위해 광부상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는 폐광지역 뿐 아니라 강원도 전역의 젖줄 역할을 하는 중요한 사업체로 거듭났으나, 폐특법 종료를 9년 앞둔 시한부 상황에서 독자적인 생존을 위한 심각한 자기반성이 필요한 중요한 시기이다”라고 말했다.
또 “광부상은 내방객에게는 광산업 및 광부의 삶을 일깨우는 교육적 상징물의 역할을 할 것이며 강원랜드 스스로에게는 지금까지 제대로 해왔는지, 더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지역주민에게는 지금부터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할 수 있는 동기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강원랜드와 탄광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는 놀이시설만으로는 부족하며 관광객들이 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 교육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도시재생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막식은 강원랜드호텔 그랜드볼룸 로비에 전시된 탄광촌 사진전 관람을 시작으로 강원랜드 시설관리실장의 광부상 제작 경과보고, 함승희 대표의 인사말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제작된 광부상은 높이 3.4m, 폭 4m이며 딸을 안고 활짝 웃는 광부의 모습으로 힘겹고 고된 일상 속에서도 가족이 있기에 웃을 수 있는 행복함을 담고 있다. 한국건축조형미술연구소 이철희 대표가 스테인레스강을 소재로 특별 제작했다.
또한 광부상과 함께 당시 광부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김남주 작가의 ‘검은 눈물’을 새긴 시비도 설치했다.
강원랜드는 앞으로 광부상 주변을 ‘광부의 광장’으로 조성해 탄광 관련 사진을 상시 전시하고 석탄산업 문화 관련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강원랜드는 지난해 4월부터 7명의 작가들의 작품을 검토하여 미래를 향해 나아가려는 폐광지역과 강원랜드의 의지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을 선정해, 광부들의 고증을 거쳐 광부상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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