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靑 비서관 인사 단행…'이상득 파워' 재확인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靑 비서관 인사 단행…'이상득 파워' 재확인

王비서관 빈 자리에 정인철-시민사회비서관에는 임삼진

청와대가 24일 대통령실에 대한 조직개편과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과 비서관 인사에서는 '이상득 라인'의 파워도 고스란히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왕비서관'으로 잘 알려진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 자리에 '선진국민연대' 대변인을 지냈던 정인철 전 인수위 전문위원이 발탁됐고 논란이 일었던 장다사로 비서관도 수평이동했다.

이리 주고, 저리 받고…결과는 '도로 이상득'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사실상 총괄한 인사는 바로 박영준 전 비서관이었다. 정인철 내정자가 '이상득-박영준 라인'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청와대는 "기존 기획조정비서관의 명칭을 '기획관리비서관'으로 바꾸고 또 내부감찰기능도 민정수석실에 이관한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눈가리고 아웅에 가깝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확정은 안 됐지만 현재로선 민정1비서관이 감찰기능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나친 권력독점'이라는 지적 끝에 내부 감찰기능이 분리됐지만 이를 또 다시 대표적인 '이상득 라인'인 장다사로 비서관이 받아 안게 되는 셈이다. 장다사로 비서관은 이번 비서관 인사를 통해 정무1비서관에서 민정1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국 여전히 '형님'의 자장 아래 있는 인물들이 그 자리와 권한을 고스란히 이어받게 된 셈이다. '착시'에 가까운 '조삼모사 쇄신'이라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뉴라이트 홍진표, 끝내 'OUT'

한편 당초 시민사회비서관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자유주의연대 홍진표 사무총장 대신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총장이 발탁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극우 보수주의자인 홍진표 사무총장이 시민사회와 어떤 소통을 할 수 있겠느냐"는 여권 안팎의 비판론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1960년 전북 출생인 임삼진 신임 시민사회 비서관은 환경운동 단체인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녹색교통운동 사무총장을 지냈다. 임 내정자는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이명박 대통령과 맞붙었던 전력이 있다. 그는 또한 2004년 총선 때는 열린우리당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에 거명됐고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태리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이밖에 김두우 정무2비서관은 정무기획비서관으로, 곽경수 언론2비서관은 배용수 춘추관장의 후임으로 각각 확정됐다. 홍보기획비획비서관실의 이성복 선임행정관은 홍보2비서관으로, 경호처 연규용 지원본부장은 경호처 차장으로 기용됐다.

또 정무비서관에는 김해수 전 한나라당 부대변인, 홍보1비서관에는 이동우 한국경제신문 편집위원, 연설기록비서관에는 정용화 한나라당 정책기획위원, 언론2비서관에는 박선규 전 KBS 기자가 발탁됐다. 국민소통비서관에는 김철균 전 '다음' 부사장이 확정됐다.

청와대는 이날 발표되지 못한 일부 비서관 및 복수의 특보단 등 추후 인사도 금명간 단행할 방침이다.

정정길 靑실장 "국민의 신뢰회복이 가장 시급"

한편 정정길 신임 대통령실장은 24일 "현재 가장 시급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라며 "실장과 수석들은 앞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대통령실 직원들과의 상견례를 겸해 열린 취임식에서 "국민이 아파하는 것을 제 때 수렴해 대통령의 정책결정에 최대한 수렴되도록 하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 실장은 "지금 사회 경제 전반에 어려운 일들이 산적해 있어 제대로 해결을 못하면 대한민국이 어떻게 될 지 모를 기로에 서 있다"며 "마음을 다잡고 힘을 합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열심히 일을 하면서도 가급적 대통령의 그림자 역할을 한다는 생각을 갖고 가급적 행정부가 일을 하도록 지원하는 마음가짐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