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24일 대통령실에 대한 조직개편과 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이번 조직개편과 비서관 인사에서는 '이상득 라인'의 파워도 고스란히 재확인됐다는 평가다. '왕비서관'으로 잘 알려진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 자리에 '선진국민연대' 대변인을 지냈던 정인철 전 인수위 전문위원이 발탁됐고 논란이 일었던 장다사로 비서관도 수평이동했다.
이리 주고, 저리 받고…결과는 '도로 이상득'
이명박 대통령의 외곽조직이었던 선진국민연대를 사실상 총괄한 인사는 바로 박영준 전 비서관이었다. 정인철 내정자가 '이상득-박영준 라인'이라고 평가받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청와대는 "기존 기획조정비서관의 명칭을 '기획관리비서관'으로 바꾸고 또 내부감찰기능도 민정수석실에 이관한다"고 밝혔지만 이 또한 눈가리고 아웅에 가깝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확정은 안 됐지만 현재로선 민정1비서관이 감찰기능을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나친 권력독점'이라는 지적 끝에 내부 감찰기능이 분리됐지만 이를 또 다시 대표적인 '이상득 라인'인 장다사로 비서관이 받아 안게 되는 셈이다. 장다사로 비서관은 이번 비서관 인사를 통해 정무1비서관에서 민정1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결국 여전히 '형님'의 자장 아래 있는 인물들이 그 자리와 권한을 고스란히 이어받게 된 셈이다. '착시'에 가까운 '조삼모사 쇄신'이라는 지적은 그래서 나온다.
뉴라이트 홍진표, 끝내 'OUT'
한편 당초 시민사회비서관에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던 자유주의연대 홍진표 사무총장 대신 임삼진 녹색연합 사무총장이 발탁된 대목도 눈길을 끌었다. "극우 보수주의자인 홍진표 사무총장이 시민사회와 어떤 소통을 할 수 있겠느냐"는 여권 안팎의 비판론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1960년 전북 출생인 임삼진 신임 시민사회 비서관은 환경운동 단체인 녹색연합 사무처장과 녹색교통운동 사무총장을 지냈다. 임 내정자는 지난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녹색당 후보로 이명박 대통령과 맞붙었던 전력이 있다. 그는 또한 2004년 총선 때는 열린우리당 총선 출마예상자 명단에 거명됐고 지난 총선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신청했었다. 그는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태리 씨의 남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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