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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회전문 인사' 청와대부터 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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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회전문 인사' 청와대부터 만개

'낙천·낙선자 구제'가 '인적 쇄신'?

'강부자·고소영 인사'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이명박 정부가 이번에는 '회전문 인사'의 비판에 직면했다. '캠프 특보단'이 그대로 '방송사 사장단'으로 이어지는 언론 낙하산 논란에 이어 낙천, 낙선자의 대거 기용으로 인사 파문이 그치지 않는 형국이다.
  
  인사 문제가 지지율 급락의 직접적 원인이라는 점은 정부 여당이 모두 인정하는 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논란이 재연되는 데 대해 "정신을 못 차렸다", "인재 풀의 한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골고루 포진한 '회전문 인사'들
  
  25일 청와대 인선에 단연 눈길을 끈 사람은 박형준 홍보기획관이다. 사실상 홍보수석 역할을 하게 되는 박 기획관은 잘 알려진 대로 지난 총선에서 부산 수영에 출마했다가 친박 무소속연대 유재중 후보에게 고배를 마신 인물이다.
  
  마찬가지로 부산 동래에서 친박 후보에게 밀린 오세경 변호사도 민정2비서관에 임명됐다. 통합민주당 박영선 의원에게 밀린 고경화 전 의원도 내각 중용설이 들린다.
  
  이같은 낙선자 등용에 비해 낙천자 '재활용'은 규모가 더 방대하다. 먼저 박희태 전 의원은 당권을 노리고 있다. 정무수석에 임명된 맹형규 전 의원도 역시 낙천자다. 낙천된 김덕룡 전 의원도 대통령 정치특보로 권토중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회전문 인사'의 첫 테이프는 역시 부산에서 낙천한 이후 주일 대사로 임명된 권철현 전 의원이 끊었다.
  
  이밖에 왕비서관인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의 뒤를 이은 정인철 전 선진국민연대 대변인도 경기 하남에서 낙천한 인물이다.
  
  낙천자들의 진로는 이밖에도 다양하다. 경남 양산에서 낙선한 김양수 전 의원은 차관급인 국회의장 비서실장에 내정됐다. 의장실에는 지난 총선에서 경남 산청·함양·거창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떨어진 김창호 전 부대변인도 공보수석(1급) 입성이 유력하다. 김 전 부대변이은 김태호 경남지사의 친 동생이다.
  
  또한 부산 진을에서 낙천한 이성권 전 의원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감사로 내정된 상태다. 이 전 의원은 회계와 내부 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다른 공기업 감사와 달리 대외(對外) 업무를 주로 담당할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부산 북·강서 을에 공천을 신청했던 박상헌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전문위원은 한국교직원공제회의 산하 사업체인 대교개발㈜의 감사로 임명돼 지난 주부터 출근하고 있다. 또 부산 동래에서 낙천한 이재웅 전 의원은 교육방송(EBS) 차기 사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KBS이사 활동을 이유로 해임된 신태섭 교수와 함께 부산 동의대에 몸을 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이 밖에도 각종 공기업과 정부 기관에 입성했거나 입성을 기다리는 낙천, 낙선자들은 부지기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김두관, 이재용 등 주로 영남지역 낙선자들과 이재정, 이상수 등 대선 기여자들을 내각과 공기업 등에 중용한 바 있다. 당시 한나라당은 '말도 안 되는 회전문 인사'라며 맹공을 가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참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하지만 우리보다 훨씬 더 대단한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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