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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젠 뒷동산에서 정권퇴진 구호 듣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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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이젠 뒷동산에서 정권퇴진 구호 듣게 될 것"

'재협상 불가'에 야당 맹비난…조갑제도 '뒷동산 아침이슬' 비판

이명박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국정쇄신의 신호탄'으로 평가했지만 야당들은 '재협상 불가' 부분에 방점을 찍고 비판했다.
  
  조윤선 한나라당 대변인은 이날 담화 직후 "집권 초기 실정을 시인하고 국민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긍정적인 메시지가 있는 회견이었다"고 구두 논평했다.
  
  그는 "앞으로 쇠고기 후속 대책과 청와대 및 내각 인선을 현명하게 시행해 민심이 수습되고 명실상부한 새 정부로 새 출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뒷동산에 또 올라가서 촛불 대항쟁 지켜봐야 할 것"
  
  통합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아직도 쇠고기 협상에 대한 인식이 국민들의 요구와는 전혀 동떨어져 있다"며 "마늘과 휴대폰 예를 들면서 재협상을 할 수 없다고 변명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시국 상황은 반성하고 참회만 할 한가한 시간이 아니다"며 "시국 현안을 풀고 재협상을 하고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하는 것이 대통령의 기본이고 행정부 수반으로서 이 상황에서 해야 할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최근 심대평 대표의 총리설로 뒤숭숭한 자유선진당의 김창수 대변인은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자율 규제 방식이나 수출증명 프로그램 보증하는 것이 어디까지 실행력 담보하는지 의심스럽다"면서 "국민 건강권을 담보할 수 있는 검역 주권 문제 여전히 방치하는 우려가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번 쇠고기 문제는 본질적 책임을 전가하거나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이면 국민들의 저항을 누그러뜨릴 수 없다"면서 "민심에 따르는 최종 협상 결과를 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다만 "우리는 쇠고기 파동으로 야기된 국정 혼란에 대한 자책과 자성, 경제 살리기를 최우선 정책과제로 삼겠다는 국정 최고 책임자의 다짐으로 회견으로 받아들인다"는 전향적 평가도 곁들였다.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쇠고기 재협상과 국정기조 대전환을 염원했던 국민과의 대결을 피하지 않겠다는 도전장"이라면서 "대통령은 이제 또 한 번 뒷동산에 올라 민심의 들끓는 촛불의 대항쟁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때는 아침이슬 노래가 아니라 정권퇴진 구호를 듣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박 대변인은 "30개월 이상인지 이하인지를 미국에서조차 구분이 잘 안되는데 한국에 들어온 쇠고기가 30개월 이하라라고 어떻게 인정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미국을 믿어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대통령은 미국을 너무 믿기 때문에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 화해불가능한 길을 걷고 있는 것입이다"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들이 반대하면이라는 가정법을 걷어치우고 대운하 할 것 인가 말 것 인가"라며 "공기업 선진화라는 말은 또 무엇이냐. 공기업 민영화 계속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진보신당은 아예 '대통령 신임 연계 국민투표'를 촉구하고 나섰다. 진보신당 신장식 대변인은 "광우병 민심으로 촉발된 국민항쟁을 수습하기 위한 대통령의 특별기자회견은 실효성도 진정성도 없는 말의 성찬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는 "수출증명프로그램이라는 것이 미 농무부가 각 국의 수입위생조건에 맞는 쇠고기를 수출하기 위해 작업장을 감독하는 체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고 정부가 추진 중인 방안을 비판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의 '공기업 사기업화'에 대한 반대 여론을 기만하기 위해 '공기업 선진화'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것은 참으로 역겹다"면서 "대통령 신임 연계 국민투표를 실시하라. 광우병 대책과 FTA, 대운하와 공기업 사기업화 등 대통령의 주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회부하면서 대통령의 신임을 연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갑제 "대통령, 촛불난동자들이 좋아할 말만 해"
  
  촛불 집회에 대한 강경대응을 주문하고 있는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해 "촛불난동자들이 기분 좋아할 말을 많이 했다"며 맹비난했다.
  
  그는 이날 이 대통령 기자회견직후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촛불시위가 법질서를 해치고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다. MBC의 광우병 관련 보도가 과장, 왜곡된 점을 지적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이 대통령의 '뒷동산 아침이슬' 발언에 대해서도 "너무나 감상적인 표현"이라며 "민주국가에서 가장 큰 불의는 공동체의 규범인 법을 파괴하는 짓이다. 민주국가에서 가장 정의로운 행동은 법질서를 싸워서 지켜내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촛불난동자들이 범법자들이란 인식이 없는 듯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대통령과 정부의 도움 없이 거리에서, 광장에서 선동세력과 싸우고 있는 애국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말들뿐이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법질서 수호자로서의 대통령, 진실-정의-자유 수호자로서의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했던 선량한 시민들은 마음을 붙일 데가 없게 되었다. 왜 거짓과 불법에 대통령이 머리를 숙이는가 말이다"라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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