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사실상 대선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4일(현지시간) 한국을 포함한 동맹들이 미군 주둔비용의 100%를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이날 CNN 방송 인터뷰에서 동맹국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거듭 제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특히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 사령관 지명자가 최근 상원 인준청문회에서 '한국의 경우 주한미군 인적비용의 50%가량을 부담한다'고 증언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100% 부담은 왜 안 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동맹들도 거론하면서 "그들(동맹)이 모든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동맹들과 방위비 재협상에 나설 것임을 여러 차례 시사했다.
트럼프는 이에 앞서 지난달 27일 인디애나 주(州) 인디애나폴리스에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안보 무임승차론도 제기하면서 "어느 시점에 우리는 '여러분! 이제 당신들은 스스로 방어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적정한 비용을 내야 한다'고 기꺼이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우리가 한국을 보호하는데 경제로 말할 것 같으면 그들은 괴물이다. TV를 주문하면 LG든 삼성이든 기본적으로 다 한국산이고 가장 큰 배도 만든다. 그런데 우리한테 (방위비는) 아주 조금만 낸다"면서 "우리가 다른 나라도 많이 방어하는데 아무튼 우리는 변상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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