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민심에 응답하는 것은 시대적 과제인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고 기득권과 맞서는 원칙과 가치의 노선이 분명한 정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우원식 의원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바꿀 정책과 제도를 만들고 지키는 데는 비록 강경하다는 말을 듣더라고 타협하지 않고 추진하는 민생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의 최우선 과제로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 가습기 살균제 청문회, 해운 조선업 구조 조정, 테러방지법 재개정, 한일 위안부 합의 재개정, 국정 교과서 정상화 등을 꼽았다.
86그룹(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우상호 의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서민 주거 부담 완화, 가계 통신비 인하, 사교육비 절감 등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 해결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면서 "국민의당과 관계에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협력할 것은 철저히 협력하는 야권 협력의 정치를 최우선 과제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우상호 의원은 또 "원내 활동에서 만큼은 단합을 저해하는 어떠한 계파적 활동도 용납하지 않겠다"며 "저는 당내 제 세력과 두루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맡은 민병두 의원은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유능한 경제 정당'이 되는 것"이라며 "불공정한 건강 보험료를 소득 중심으로 개혁하고 상생적 구조 조정을 주도하겠다"는 출마의 변을 밝혔다.
민병두 의원은 "6월 국회에서는 지난 19대 국회 때 처리하지 못했던 법률 중 정말 좋은 법률을 선정해 통과시키고, 20대 국회의원들의 1호 법률부터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스몰딜(small deal)이 일상화되고 빅딜(big deal)로 사회를 크게 바꾸는 정치 문화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웅래 의원은 "저는 계파도 없고 끼리끼리 할 만한 세력도 없는 사람"이라며 "새로운 3당구도를 만들어주신 총선 민심을 받들려면 특정 계파로만은 안 되고, 계파를 초월한 화합의 리더십의 소유자가 전면에 서야 한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 의원 외에도 4선 당선자인 강창일, 이상민 의원이 원내대표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부터 30일까지 이틀 동안 후보 등록을 마치고, 오는 5월 4일 원내대표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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