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국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비롯한 당·정·청 인사들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가운데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11일 "현재로선 '재협상은 없다'는 원칙에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어쨌든 추가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팀이 돌아온 다음 (논의를)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현재로서는"이라는 단서를 단 것과 관련해 '추후에는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이 관계자는 "듣고 보니 그렇게 해석될 수는 있겠다"면서도 "언론의 관심은 재협상이냐, 아니냐 하는 이분법적 논리지만 재협상을 하지 않고도 실질적 결과를 얻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도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추가협상을 하고 있으니, 그 결과가 나온 뒤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며 "지금으로선 재협상을 한다, 안 한다 또는 변화가 있느냐, 없느냐는 것을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인적쇄신 일정과 관련해 이 관계자는 "여러분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좀 더 늦어질 수도 있다"면서 "성에 안 차겠지만 좀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6월 말까지 가는 것은 너무 늦는 것 같다"며 "내일 쯤 되면 대략의 시간표 등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선(先)청와대 개편, 후(後)개각'이라는 '2단계 인적쇄신론'이 제시되는 것과 관련해 그는 "거꾸로 생각하면 (인사청문회라는 절차가 필요 없는 만큼) 청와대 참모는 언제든 교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내각 개편을 먼저하고, 청와대를 나중에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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