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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만난 李대통령 "내가 정치를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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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만난 李대통령 "내가 정치를 몰랐다"

'대운하 포기' 시사?…"얼마나 싫어하는지 알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9일 친형인 이상득 의원을 비롯한 원로 인사들과 조찬을 갖고 국정쇄신책 등과 관련된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동아일보> 10일 보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운하를 국민이 얼마나 싫어하는지 잘 알고 있다"며 "국민이 싫어할 경우 대운하에 대해 (하지 않는 쪽으로) 결단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한반도 대운하 사업에 대한 포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인적쇄신 문제에 대해선 "최근 문제 상황이 뭔지 잘 알고 있다"면서 "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청와대 비서진과 내각의 대폭 개편을 시사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내가 경영과 행정은 알았는데 정치는 몰랐다. 열심히 하고 정직하면 되는 줄 알았다"면서 "30개월령 이상의 미국산 쇠고기는 어떤 일이 있어도 책임지고 못 들어오게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인사는 "대통령이 현 시국에 대해 소상히 알고 있었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했다"며 "대통령이 곧 결단을 할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승수, 대통령 만나 일괄사의 표명
  
  한편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를 마친 뒤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주례회동에서 내각을 대신에 일괄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 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사의표명과 관련된 별도의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재민 문화부 제2차관은 국무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내각 사의나 사표 관련된 일체의 논의 없었다"면서 "오전 10시 30분에 예정된 (국무총리의) 청와대 보고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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