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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김종인 '위안부 발언' 속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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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할머니 "김종인 '위안부 발언' 속상해"

김복동 할머니 "대통령과 똑같은 말"…홍익표 "김종인 사죄해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26일 주한 일본 대사와 만나 "위안부 합의를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당내에서는 급하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27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반발했음은 물론이고 당내에서도 김종인 대표의 사과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종인 대표는 26일 벳쇼 고로 주한 일본 대사와 만나 "한일 양국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했지만 이행이 제대로 안 됐다. 이행 속도가 빨라야 한다"고 말했다. 김종인 대표는 "예컨대 소녀상 철거를 해야 합의를 이행하겠다는 얘기는 국민 감정을 매우 상하게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종인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2015년 말 '한일 위안부 합의' 재협상을 당론으로 채택한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배치된다.

논란이 커지자,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대변인은 27일 "지난해 12월 28일 한일 위안부 문제 합의를 인정할 수 없다는 우리 당의 기본 입장에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박광온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의 발언은 위안부 문제에 합의를 해놓고도 그조차도 부정하려는 일본 내의 몰역사적 인식과 부적절한 자세 전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한 것"이라며 "우리 당이 집권하면 다시 협상해서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대변인이 "뜻이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바로잡겠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27일 정기 수요 집회에서 크게 반발했다.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는 "야당 대표라는 사람이 정부, 대통령과 똑같은 말을 하고 있어 너무나 속상하다"고 말했다.

김선실 '한국 정신대 문제 대책 협의회(정대협)' 공동 대표도 "국민이 12.28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라고 더민주를 제1야당으로 만들어줬는데 대표라는 사람이 그런 발언을 해서 억장이 무너지고 어이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날 수요 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의원은 "김종인 대표의 발언이 오해든 무신경이든 실수든 어떤 이유든지, 발언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당의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한일 합의 무효는 우리가 당론으로 이미 확정해 뒤집을 수 없는 사안"이라며 "(김종인 대표가) 그것을 뒤집는 발언을 한 것은 명백하게 해당 행위라고 생각하고, 응분의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익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종인 대표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한 역사 인식 부족은 물론 당론과도 전면 배치된다"면서 "김종인 대표는 발언을 철회하고 피해자와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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