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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에 거당적 참여 vs "등원이 6.10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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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항쟁에 거당적 참여 vs "등원이 6.10 정신"

정치권, 100만 촛불대회 촉각…'등원' 신경전

'100만 촛불집회'가 예고된 6.10 항쟁 21주년을 맞이한 한나라당의 메시지는 '야당 등원'이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한 인터넷 여론조사를 보니까 네티즌의 71%가 야당이 등원해야 된다더라"면서 "야당은 시위정국을 이용해서 국민적 갈등을 증폭시키는데 일조를 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정치인이 취할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은 조속히 국회로 들어와서 지금 고물가, 고유가 민생에 허덕이고 있는 서민들에 대해서 조속히 혜택이 갈 수 있도록 관련법안을 정비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불이(不移 나와 남을 나누거나 차별하지 않는다)의 마음으로 야당을 대하도록 하겠다. 야당을 국정의 파트너로 대접하겠다"면서 "아마 오늘 시위정국이 끝나고 나면 야당은 국회로 다시 돌아올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는 "오늘은 당에서 비상근무를 하는 날이다. 오늘 밤늦도록 당직자들은 자리를 지키고 시위 상황을 개별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라"면서 "앞으로 회의 늦은 사람은 9시 넘으면 올 필요 없다. 시간이 늦으면 참석하지 말라"며 '군기'를 잡기도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도 6.10 민주항쟁 21주년에 대해 "그날의 민주화의 함성과 열망으로 이 땅의 민주주의는 그 뿌리를 내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면서 "하지만, 민생고로 피폐해져가는 서민의 삶마저 무시하고 있는 야당의 길거리 정치는 6.10정신을 거부하는 것"이라며 야당에 대한 공세로 연결시켰다.
  
  조 대변인은 "민주주의의 수호와 발전을 위했던 6.10 민주항쟁 정신은 절대로 야당의 명분없는 장외투쟁이 아니다"면서 "야당은 성숙된 민주주의와 민생안정을 위해서 국회에서 본분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 "6월 항쟁에 거당적으로 참여"
  
  그러나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통합민주당은 6월 항쟁의 참여자로서 광화문에서 거행되는 기념행사에 거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87년 6월, 시민들은 군부 독재정권에 맞서 거리에서 싸웠고, 승리를 쟁취했으며, 민주당은 그 때 거리에서 시민들과 함께 싸웠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표는 "21년이 지나서도 시민들이 다시 거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민과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현장 정치의 중요성을 얘기한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각계 지도자를 만날 것이 아니라 촛불집회 참가자들과 직접 만나야 한다"고 공격했다.
  
  그는 "이 대통령이 대불공단의 전봇대를 지적하고, 경찰서를 찾아 늑장수사를 질책할 때 국민들은 박수를 보냈지만 33차례나 계속된 촛불집회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며 "유모차에 아이를 싣고 나온 어머니들과 학교 수업 뒤 친구들과 함께 나온 중고생들을 만나, 왜 밤새 촛불시위를 하고 왜 정권퇴진 구호를 외치는지, 이 대통령은 진지하게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의 강경기조가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당 내에서도 정대철 상임고문 등 '회군'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는 데다 야당 공조의 한 축인 자유선진당도 국회 등원을 압박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이제 등원해 민생, 경제 등 어려운 여러 국가 의제를 국회 안에서 논의하고 풀어가야 할 시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등원은 야당이 독자적 판단으로 하겠지만 바라건대 다른 야당도 행동을 같이 해 같이 들어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다만 "재협상과 내각총사퇴에 대해 대통령과 정부의 성의있는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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