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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코드 인사 안 돼…靑 업무조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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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코드 인사 안 돼…靑 업무조정 필요"

개각·청와대 개편에 팔 걷고 나서는 한나라당

한나라당이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적 개편을 주문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9일 오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과거 정권처럼 코드 인사를 하면 안 되고 전문가 위주로 인사가 이뤄져아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했다.
  
  내달 전당대회 출마를 공언한 정몽준 최고위원도 "가능한대로 당 밖의 정치세력까지 포함하는, 국민통합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관 교체가 됐으면 한다"고 맞장구를 쳤다. 이명박 대통령의 입맛에만 맞는 인적쇄신에 대한 반대의사를 분명히 한 것.
  
  정몽준 "개각, 당 밖의 정치세력도 포함해야"
  
  홍 원내대표는 이날 "개인적 불만을 여권 내 갈등으로 포장해서는 안 된다"면서 청와대 일부 인사를 향한 정두언 의원의 공세를 비판하면서도 "청와대 내에서도 업무 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집권 초기의 과도한 권한 문제를 포함해 업무 조정이 이뤄지는 것으로 안다"고 청와대 내 '실세'들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그는 "당정청이 새롭게 쇄신하기 위해 시스템 정비가 전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당은 정책위원회 중심으로 어느 정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내각도 인적쇄신을 포함해서 시스템 정비를 하고 있다"면서 "조금만 기다려주면 이명박 정부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새로운 정부가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 자신의 희망사항인지 청와대와 교감 하에서 나온 발언인지 알 수없지만 청와대에 대한 간접적 압박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최근 이어지는 공기업 낙하산 논란과 청와대 쪽에서 나오는 '노무현 탓', '한총련 촛불 집회 참여' 발언 등에 대해 한나라당 인사들은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다"고 혀를 차고 있는 형편이다.
  
  정몽준 최고위원도 "내일 내각이 총사퇴한다는 보도가 있더라"며 내각 총사퇴를 기정사실화 시키며 "의도한대로 성과가 있는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주 의총장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인적 쇄신폭이 축소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청와대에서 들린다'는 이야기에 "그러지 마라고 하세요"라며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그는 "'거국 내각'은 너무 거창한 것 같다"면서도 "한나라당의 여러 정치세력를 다 포함하고 , 당 밖의 정치세력을 포함하는, 국민 통합의 의지를 보여주는 장관 교체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제가 요즘 보면 한나라당이 다수당인 것은 맞는데, 여당인가하는 생각이 든다"고 주류 진영의 내홍을 비판하기도 했다.
  
  또한 그는 "이제 30개월 이상 쇠고기는 수입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의문인 것은 (미국의) 시스템상 월령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이 20%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정부가 과연 월령을 확인할 수 있는지 홍보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BBK 고소고발 30건 취하는 불가피하고 바람직한 면도 있지만 최고위원회의에서 사전에 상의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당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당내 현안에 대한 정 최고위원의 발언 폭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강재섭 대표는 "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만 말하고 입을 다물어 침묵의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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