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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할 일은 해야 하고 할 말도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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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할 일은 해야 하고 할 말도 해야"

[언론 네트워크] 강우일 천주교 제주교구장 "백성을 위한 정치 해달라"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하고 있습니다. 할 일은 해야 하고 할 말도 해야 하죠. 그것이 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평생을 그렇게 사신 분도 계신데요."

차기 대권 주자로 거론되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24일 오후 2시 제주시 아라동 천주교제주교구 주교관을 찾아 강우일 주교(천주교 제주교구장)를 예방했다.

성남FC 구단주 자격으로 제주를 찾은 이 시장은 전날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제주유나이티드와 성남FC의 축구경기를 관람하고 공항으로 이동하기 직전 강 주교를 찾았다.

▲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4일 오후 2시 제주시 아라동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관을 찾아 강우일 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김정호)

강 주교는 "정치 때문에 국민들이 힘들지만 결국은 정치를 통해서 나라가 나아질 수 있다. 이 시장 같은 분들이 나서서 백성을 위한 정치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시장은 이에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하고 있다. (시장직 수행은) 해야 할 일들을 하는데 있어서 저에게는 한 방법이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일을 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곧이어 지역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제주해군기지에 대한 대화가 이어졌다.

강 주교는 "해군기지는 노무현 정부에서 논의될 때부터 부정적인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다"며 "38선과 가장 먼 곳에 군사기지가 들어선다는 점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4.3사건으로 수만명의 민간인이 학살됐다. 도민들은 60년 이상 가슴에 묻고 살아왔다"며 "정부의 일방적 해군기지 건설은 도민을 두 번 죽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시장은 "해군기지가 안보상 필요하다고 하는데 제주에 건설하는 것이 정말 맞는지 고민해 봐야 한다"며 "제주에 올 때마다 자연이 훼손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깝다"고 말했다.

▲ 이재명 성남시장이 24일 오후 2시 제주시 아라동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관을 찾아 강우일 주교를 예방하고 있다. ⓒ제주의소리(김정호)

집권여당과 마찰을 빚고있는 성남시의 복지 정책도 언급됐다. 이 과정에서 최근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는 지방재정개혁 추진방안에 대해 불쾌한 심정을 숨기지 않았다.

정부는 올해초 자치단체의 독자적 복지정책에 재정적 페널티를 부과할 수 있도록 '지방교부세법 시행령'을 개정했다. 최근에는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지방재정개혁 추진안을 발표했다.

지방재정개혁은 자치단체에 배분되는 조정교부금을 줄이고 시·군 몫의 법인지방소득세 일부를 도세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자치단체의 소득세 징수권한 일부가 사라진다는 의미다.

이 시장은 "살림살이를 잘해서 복지를 하니 정부는 복지예산이 남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 같다"며 "각종 공사비는 늘리도록 하면서 복지는 줄이려 하는 것이 정부"라고 비판했다.

이어 "토목 등 각종 공사로 경기부양을 얘기하지만 오히려 복지지원이 지역상권에 도움이 된다"며 "성남의 경우 지역상품권 지급으로 지역경기다 더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6년으로 예상한 성남시 부채도 3년6개원만에 갚았다. 정부도 4대강 같은 토목공사 위주의 경기부양을 손질하면 연간 수조원의 복지예산을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주교는 "개념 설정이 잘못되면 효율성은 떨어지고 낭비만 하게 된다"며 "정치인들도 가치관 정립이 잘 돼야 국민이 편안해진다. 이 시장에게서 희망이 보인다"고 덕남을 건넸다.

▲ 강우일 주교가 이재명 성남시장이 건넨 자신의 저서 '오직 민주주의,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들다'를 보고 있다. ⓒ제주의소리(김정호)

이재명 시장은 인권변호사 출신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에 참여했다. 1989년에는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국제연대위원을 지냈다.

2007년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으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 출마해 민선5기 성남시장에 올랐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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