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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임태희,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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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임태희, 현충일 추념식장에서 '굴욕'

입구에선 "어떻게 오셨습니까"…행사장에는 자리도 없어

국정쇄신방안을 두고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지도부가 6일 동작동 국립 현충원에서 열린 추념식 행사에서 출입을 저지당하는 등 '굴욕'을 겪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행사장에 들어가려다 '대통령이 참여하는 행사에 비표를 안 달고 왔다'는 이유로 세 차례나 제지당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여곡절 끝에 현충원 입구에서 행사장까지 15분 동안 걸어서 들어갔지만 곳곳에서 "무슨 일로 오셨냐"고 제지를 당했다.

홍 원내대표가 승강이를 벌이는 동안 정부, 청와대 고위관계자를 태운 검은 승용차는 옆을 씽씽 지나쳤다.

행사장에서도 수모는 이어졌다. 강재섭 대표를 제외한 홍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등은 자리도 마련돼 있지 않았던 것.

첫 번째 줄에는 각 당 대표와 보훈처장 및 민주노동당 강기갑 원내대표 등의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지만 홍 원내대표 자리만 없었다. 두 번째 줄은 장관과 차관급인 청와대 수석, 1급인 청와대 비서관들의 몫이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세 번째 줄에 좌석이 마련됐다.

이리 저리 빈 자리를 찾아 헤매던 홍 원내대표가 어렵사리 세 번째 줄에 끼어 앉자 안내요원은 "여기는 한나라당 최고위원 자리다"라며 비켜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내가 더 높다"며 버티고 앉았고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청와대 부대변인 자리 하나를 꿰차고 앉았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의원회관이나 집으로나 아무도 비표를 보내준 적이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의 관계자는 "고의는 아니었으리라고 믿고 싶다"면서도 "비표 문제야 실수였다 치고, 청와대 참모가 앞 자리를 차지하고 당 지도부를 뒤로 밀어내는 것 자체가 청와대의 인식수준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인의 장막'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

한편 청와대 측은 "한나라당에도 초청장을 보냈는데 수령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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