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크 보헤미안(Bike Bohemian)’ 최광철(61) 전 원주시 부시장과 부인 안춘희(58) 씨가 두번째 ‘수상한 여행전’을 연다.
‘수상한 여행 2’ 출간 및 전시회는 오는 5월 6일부터 15일까지 열흘간 원주시립중앙도서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지난해 8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 석 달간 한·중·일 동북아 3개국 4200km의 여행 기록인 사진 500장과 이동지도, 자전거 장비, 소품 등을 선보인다.
최씨 부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이해 ‘동방 실크로드를 열자’며 중국 시안(옛 장안)을 출발해 황하유역을 횡단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에서 히로시마까지 달린 후 동해로 배를 타고 귀국해 DMZ를 횡단했다.
이번 전시회는 한·중·일 현지에서 매일 블로그에 올렸던 글과 사진을 엮은 책 ‘집시 부부의 수상한 여행 2(동북아편)’출판 기념회도 함께 열린다. 이 책은 지난해 출간한 ‘유럽편’에 이어 두 번째다.
아울러 지난 달 문을 연 원주시립중앙도서관 강연실에서 오는 30일과 5월 7일, 오후 2시~4시까지 여행 이야기보따리를 풀어 놓는다.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최씨 부부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10월까지 석 달간 오스트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프랑스, 영국 등 유럽 5개국 3500㎞를 자전거로 횡단한 뒤 지난해 5월 첫 번째 ‘수상한 여행 전’을 가진 바 있다.
세 번째 자전거 여행지로 제1회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의 ‘몽블랑 샤모니’에 오를 계획이다.
올해 환갑을 맞는 최씨의 인생은 어린 시절부터 도전의 연속이었다. 정규 중학교 진학을 못하고 리어카 채소장사와 공장 직공 생활로 돈벌이를 하면서 지난 1977년 9급 지방공무원 시험에 합격, 면사무소에 첫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7급 공채에 응시해 합격한 뒤 행정자치부 지방재정팀장, 화천부군수, 강원도 기획관, 문화관광체육국장을 거쳐 원주시 부시장을 끝으로 퇴임했다.
특히 그는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중·고교과정을 검정고시로 통과하고 나이 50이 다 돼서 늦깎이로 학사모를 썼다.
현재 최씨는 지방행정연수원 등 각급 교육기관에서 후배 공직자들의 멘토로서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수상한 부시장’에 이어 ‘수상한 여행’으로 얼굴이 알려지면서 전국 각지에서 강연을 하며 퇴직 후 여전히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