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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 '진박 낙하산'이 투하된다!

총선 패배에도 2차 '논공행상' 우려…총선 후 '낙하산' 주의보

총선이 끝나면서 공석인 공공기관장 자리를 비롯, 금융권, 공기업 등에 '낙하산 주의보'가 내려졌다. 이른바 '낙선자 달래기용' 내지는, 대통령 측근, 여당 인사 등에 대한 '2차 논공행상(論功行賞)'이 있을 것이라는 말도 나온다. 행정부를 여전히 여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몇몇 기관장 자리는 새누리당 출신 인사들이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코레일은 최연혜 전 사장이 새누리당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면서 사장 자리가 비었다. 대한법률구조공단,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건강증진개발원 등 기관장도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냈다. 아리랑TV의 경우 호화 출장 논란으로 지난 2월 방석호 전 사장이 물러난 바 있다.

이 중 아리랑TV 사장 자리에는 박근혜 대통령 참모 출신으로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냈다가 20대 총선에서 낙천한 최형두 전 비서관이 지원을 한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낙하산 사장이 떠난 자리에 낙하산 사장이 또 들어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코레일 사장에는 국토부 출신으로 지난 15일 취임 1년만에 사표를 낸 홍순만 전 인천시 경제부시장이 거론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 대통령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홍 전 부시장이 코레일 사장이 된다면, 낙하산 논란과 함께 이른바 '관피아' 논란도 불가피하게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 외에도 금융기관 등에 '낙하산 주의보'가 내리고 있다. 보통 큰 선거 직후에는 낙천 인사 등이 공기업, 사기업을 가리지 않고 대거 취업하는 현상이 발생하는데, 상당 수의 경우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한다. 이번 총선 국면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올해 기관장 임기가 끝나는 기관들만 약 20곳에 달한다.

박 대통령의 측근 등 일부 인사는 실명까지 거론되고 있으며 "이미 어느 금융 기관의 어느 자리로 갈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히 돌고 있다. 진박 낙하산 투하'가 우려가 아닌 현실이 될 경우, '총선 패배에도 정신을 못 차린다'는 집권 세력에 강한 비판 여론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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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열

정치부 정당 출입, 청와대 출입, 기획취재팀, 협동조합팀 등을 거쳤습니다. 현재 '젊은 프레시안'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쿠바와 남미에 관심이 많고 <너는 쿠바에 갔다>를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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