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우리가 아무리 잘 해도 이를 받아들이는 국민들이 만족해야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청와대 대변인실 측이 밝혔다.
압도적 대선승리와 함께 의욕적으로 새 정부를 출범시켰지만, 취임 100일 만에 지지율이 10%대로 폭락한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창의·실용 유공 공무원 초상 및 오찬행사'에서 "새 정부의 국정방향은 국민을 섬기는 자세로 일하고, 창의적·실용적으로 업무를 추진하자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변화는 언제나 역경을 수반한다"
이 대통령은 "변화는 언제나 역경을 수반하며, 이를 극복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 자리에 있는 여러분이 바로 변화의 역군"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유가 및 곡물가 급등 등 국제적으로 환경이 매우 어렵다"며 "1975년 오일쇼크 이후 가장 혼란스럽고 어려운 때"라고 외부 경제환경에 대한 우려를 덧붙였다.
그는 "하지만 한국에는 우수한 공직자, 기업인, 국민이 있고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힘을 모은 역사와 전통이 있다"면서 "어렵지만 힘을 합치면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과 감세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성과가 나오려면 1~2년은 걸릴 것이고, 인내심이 필요하다"며 "여기에서 주춤하면 안 된다.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매진하고 최선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갈수록 잘 하는 정부가 되고, 5년 후 국민에게 사랑받는 정부가 되도록 모두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 박재완 정무수석, 김인종 경호처장, 또 포상대상 공무원 등 1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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