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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이 와중에도 '복당' 줄다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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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박근혜, 이 와중에도 '복당' 줄다리기

박근혜 "조만간 결론"…"쇠고기는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대표의 회동에서 탈당 인사는 물론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하지 않았던 친박인사들에 대해서도 '조기 복당'쪽으로 가닥을 잡은 데 대해 박근혜 전 대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박 전 대표는 "곧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지만 한나라당 지도부가 전향적 입장을 취한 만큼 복당 문제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여권 핵심부는 정권 수습방안으로 친박복당, 물가 안정 등 민생 대책, 국정 시스템 쇄신, 인적 쇄신 등의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지지층 결집을 위해선 이 중에 복당 문제가 빨리 매듭지어져야 한다는 것.
  
  애매한 박근혜 "곧 결정한다"
  
  2일 오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 한나라당 김학원, 유정복 의원 등 22명의 친박 의원들이 모였다.
  
  1시간 40여분 간 회의 직후 참석자들은 "모든 것은 박 전 대표에게 일임하기로 했다"면서 극도로 말을 아꼈다.
  
  하지만 박 전 대표도 애매한 입장을 취하긴 마찬가지였다. 그는 "우리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이 문제로 계속 갈 수는 없다는 것에 모두 공감했다"면서 "일괄 복당이라는 큰 틀을 당에서 얘기를 했는데, (그 동안) 불신 같은 것이 있었기 때문에 실천하는 과정에서의 문제점은 없는가에 대한 의견을 나눴지만 결과적으로 이 문제는 저한테 다 맡겨서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의 일치를 봤다"고 전했다.
  
  '언제 결정을 하느냐'는 질문에 박 전 대표는 "시간 끌 일도 아니다. 많이 걸리진 않을 것"이라면서도 "당의 모든 결정이 어떻게 되느냐는 국민이 다 지켜보고 우리도 지켜보고 있다. 그것을 다 포함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구성키로 한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결정을 따를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박 전 대표는 직답을 피했다.
  
  현재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서청원, 김노식, 양정례 등 세 사람에 대해서는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기다리고 나머지 인원은 일괄복당시키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도 이를 거부할 명분은 마땅찮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조윤선 대변인은 "금주 내 당원자격심사위원회가 구성될 것"이라며 "공천탈락자는 당헌당규에 문제가 없으면 곧바로 복당, 낙천자가 아닌데 입당을 원하는 사람도 해당행위 여부와 도덕성을 심사해 가부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도 "최대한 문호를 개방한다"는 원칙에 합의한 바 있다.
  
  "쇠고기? 근본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
  
  
한편 이날 박 전 대표는 쇠고기 문제에 대해선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해야 한다"며 사실상 재협상론의 손을 드는 듯 했다.
  
  그는 "지난번에 대통령께도 직접 이야기를 드린 바가 있지만 그동안에 대책이라는 것이 나왔는데 그걸로 국민들이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한다"면서 "근본적 대책이 나와야 한다는 생각이다. 국민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와 한나라당 지도부가 친박 복당 문제를 가속화 시키고 나선 것은 일단 고정 지지층을 재결집하겠다는 속내에 의한 것이다.
  
  이런 속사정을 모를 리 없는 박 전 대표로서는 쇠고기 문제는 물론 대운하 등 쟁점마다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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