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15일 이종걸 원내대표와 진영, 양승조, 정성호, 김현미, 이개호 의원 등을 '제2차 비상대책위원'으로 임명했다. 앞으로 열릴 전당 대회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될 때까지 더불어민주당은 '제2차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갈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이렇게 비상대책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 3월 '비례대표 공천 파동' 당시 김종인 대표가 비대위원들의 사표를 수리한 데 따른 후속 인사 조치다. (☞관련 기사 : 더민주 비대위원 '공천 파문' 책임지고 총사퇴)
제2차 비대위원 명단에 대해 김성수 대변인은 "이종걸 원내대표의 경우 지난 번 비대위 때 원내대표임에도 불구하고 비대위원으로 못 들어갔는데, 이번에 배려해서 임명했다"고 설명했다.
진영 의원에 대해서는 "새누리당에서 옮겨 오셔서 이번에 4선을 했다는 여러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합리적 보수'로 평가받는 진영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찍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됐다는 평을 듣고 있다. 박근혜 대선 캠프 시절 인연으로 김종인 대표가 영입한 인사이기도 하다.
3선인 김현미 의원(경기도 고양시정)은 여성 몫으로, 양승조 의원(충남 천안시병)은 충청 지역을 배려해 비대위원 명단에 들어갔다.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전남 지역에서 유일한 당선자라는 상징성"이 있고, 정성호 의원(경기 양주시)은 "수도권 선전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비대위원으로 임명됐다.
양승조 의원과 이개호 의원은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종걸 원내대표와 가까운 정성호 의원은 문재인 전 대표의 퇴진을 요구한 '정치 혁신 2020 모임' 소속이었다. 김현미 의원은 비주류로 분류됐으나, 문재인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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