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일 청와대에서 정례 회동을 갖고 민심 수습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1일 오후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강 대표가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해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은 오전 8시 부터 청와대에서 조찬 없이 티타임 형식으로 진행되며 주로 국정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정례 회동에서 쇄신안을 꺼내지도 않아 당 안팎에서 빈축을 샀던 강 대표는 이번에는 인적 쇄신안을 공식 건의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을 비롯한 각료 및 청와대 수석 일부에 대한 교체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 대통령과 강 대표는 이밖에 지지층 결집 차원에서 친박 인사들의 복당 문제와 고유가와 관련된 민생 서민 대책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내부의 기류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선(先) 국정 시스템 개혁-후(後) 인적 쇄신론이었지만 최근엔 인적 쇄신 불가피 쪽으로 의견이 수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질의 폭이 문제라는 이야기지만, 야권은 물론 시민들 사이에서는 "장관 몇 명 바꾸는 걸로 될 일이 아니다"는 의견이 많다.
3일이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 100일인데다가 4일이 재보선, 5일은 국회 개원일인지라 금주 내에 정국 수습안이 나올 가능성이 애초부터 높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강 대표가 월요일 회동함에 따라 수습안 발표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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