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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진압에 경찰특공대·1001중대 투입…'윗선' 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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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진압에 경찰특공대·1001중대 투입…'윗선' 의중?

"우리는 불법폭력 시위대에게 공포의 대상"

1일 새벽에는 경찰특공대가 거리에 투입됐다. '테러사건 예방 및 진압' , '중요범죄 진압', '재해재난 및 긴급구난 사건 발생시 인명구조' 등을 공식 임무로 하는 경찰특공대가 드디어 나선 것. 이와 함께 서울경찰청의 '정예 1기동대'가 방패와 경봉을 휘두르는 모습이 어렵잖게 눈에 띄었다. 이밖에 물대포가 시위대의 얼굴에 직사되는 등 경찰의 진압 강도는 일반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그간 경찰의 대응이 일부 물의를 빚기도 했지만 대체적으로 큰 충돌은 없었던 까닭에 1일 경찰이 보인 진압기조 변화에는 '윗선'의 의중이 반영됐을 것이란 의혹이 제기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저녁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했다.

경찰특공대와 1기동대가 선두 다툼?
▲ 통칭 1001중대로 불리는 서울경찰청 1기동대 1중대의 안내문. 자신들의 주장대로 '공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경찰청

2002년 롯데호텔 노조의 점거 농성 당시 고공진압으로 일반에 널리 알려진 경찰특공대가 최근 시위 현장에 투입된 것은 지난 2005년 6월 오산세교택지개발지구 철거민 장기통성, 2006년 4월 전남 순천의 현대하이스코 크레인 고공 농성 등에 불과했다.

1일에도 밤샘 시위가 이어졌지만 시민들의 손에는 피켓과 깃발만 들려있었기 때문에 경찰특공대가 투입될만한 '특수상황'으로 보긴 어렵다.

하지만 경찰특공대는 방패를 앞세워 시민들을 '닭몰이'하듯 했다. 또한 시위 진압전문부대인 서울경찰청 1기동대 소속 경찰이 방패를 휘두르며 "너네들 때문에 내가 잠도 못잤다"며 거친 욕설을 내뱉는 장면도 고스란히 시민들의 카메라에 잡혔다.

"우리는 불법폭력시위대에는 공포의 대상이다"고 자랑하는 서울경찰청 1기동대는 70대 농민이 강경진압에 의해 사망한 지난 2005년 말 농민집회에도 투입됐던 부대다.

경찰은 당시 강경진압을 인정했지만 구체적 책임 추궁은 유야무야 되고 말았다.

노조, 농민회 등 강경한 양상을 띄는 집회에 주로 투입됐던 '정예부대'들이 맨손의 시민들 앞에 나선 상황에 대해 "경찰이 시민을 자극해 물리적 충돌이 격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

이에 대해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충돌을 격화시켜 '일반 시민'을 분리시키고, 나머지를 극렬 과격 분자로 몰아붙이겠다는 이야기 아니겠냐"면서 "전형적인 분리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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