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바기는 우리가 지키겠'읍'니다"…한나라 홈피 "털렸다"

메인에 '쥐 잡는 고양이'노출… 청와대 홈페이지는 다운

▲ 이명박 대통령이 자주 노출하는 철자법 오류를 비꼰 것이 눈에 띈다. ⓒ한나라당

청와대를 '완전 포위'한 시위대에 대한 경찰의 무차별적 강경 진압이 진행 중이던 1일 새벽 3시 경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당했다.

해킹당한 한나라당 홈페이지의 메인 화면에는 '이명박 정부와 함께 국민성공시대'라는 메인 화면 대신 사지를 활짝 편 고양이, 쥐를 잡는 고양이의 사진이 떠올랐다.

또한 역사유물과 이명박 대통령의 앳된 얼굴을 합성한 사진 밑에는 "명바기는 우리가 지키겠'읍'니다"라는 안내문이 올랐고 홈페이지 모든 글에는 '명바기 잔다(냉무)'라는 댓글이 붙었다.

해킹 직후 한나라당은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올랐고 많은 누리꾼 들의 '성지순례' 대상이 됐다. 한나라당 홈페이지는 결국 1일 오전 8시 경 폐쇄됐다. 한나라당 당직자는 "일단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해놓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의 강경진압에 대한 항의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항의가 폭주한 청와대 홈페이지 역시 1일 정오 현재 다운된 상황이다.

▲ 한나라당 홈페이지 메인 화면을 장식했던 '춤추는 고양이'. ⓒ한나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