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재오 후보가 6선 고지에서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후보에게 무릎을 꿇었다.
서울 은평을에 출마한 무소속 이재오 후보는 20대 총선 투표일을 하루 넘긴 14일 오전 2시 현재 개표가 32% 진행된 가운데 29%의 지지를 얻어 36%를 얻은 더민주 강병원 후보에 7%포인트 차로 뒤지며 낙선이 확실시됐다.
대표적인 친(親)이명박 계 인사로 꼽히는 이재오 후보는 새누리당에서 은평을 공천을 지연시키면서 선거에 입후보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몰리자 지난 3월 23일 새누리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선거에 뛰어 들었다.
이 후보는 18대 총선에서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에게 패한 적이 있으나, 보궐선거를 통해 다시 입성했으며, 지난 2012년 총선에서 승리한 것을 포함해 은평에서만 5선을 기록한 이 지역의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여기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은평을 지역구를 비롯해 대구 동을, 대구 동갑, 대구 달성, 서울 송파을 등 5개 지역구에 무공천 방침을 확정하면서 표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는 여권 후보도 없는 상황이라 이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더민주 강병원 후보와 정의당 김제남 후보가 사전투표 하루 전날인 지난 7일, 더민주 강병원 후보로 단일화를 이루면서 이 지역은 무소속 이재오, 더민주 강병원, 국민의당 고연호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강 후보는 이를 발판으로 이재오 후보를 따라잡기 시작했고 결국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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