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틀 째 일정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과 중국 정부는 28일 양국 관계격상, 경제 및 통상협력 확대, 인적·문화교류 강화, 지역·국제무대에서의 협력 추진 등 6개항으로 이뤄진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 성명은 전날 이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을 재확인한 것.
성명은 후진타오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이날 오후 열린 이 대통령과 자칭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 뒤 발표됐다.
청와대 측은 "중국은 상대국 정상이 자국 주요 정치지도자들과의 접촉을 마친 뒤 공식적인 성명을 발표하는 것이 관행"이라고 설명했다.
이 성명에서 양국 정부는 "양국 간 무역이 점차적으로 확대 균형을 이룰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하기로 하고 한국이 중국의 각종 무역투자박람회에 적극 참가하는 한편 구매사절단과 투자조사단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중일 협력이 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번영에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3국 정상회의와 외교장관 회의의 3국내 순환 개최 등 3국간 교류 빈번화를 위해 노력키로 했다.
이 성명은 "중국 측은 세계에 하나의 중국만이 있으며,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분임을 재천명했다"면서 "한국 측은 이에 대해 충분한 이해와 존중을 표시하고, 중화인민공화국 정부가 중국의 유일한 합법 정부라는 것과, 하나의 중국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는 내용도 담겼다.
또 금융시장 개혁과 개방, 양국 국민들의 교류확대를 위한 사증 편리화 조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적극 검토, 환경보호를 위한 협력 강화 등의 조치도 성명에 명시됐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베이징 조어대에서 원자바오 총리와 만나 만찬회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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