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강기갑, '농민의 호민관'에서 '원내사령탑'으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강기갑, '농민의 호민관'에서 '원내사령탑'으로

열악한 상황에서 원내대표 선출…"당당한 작은 거인 될 것"

총선에서 이방호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꺾고 일대 파란을 일으킨 이후 '쇠고기 정국'에서 정치적 무게감이 더 커지고 있는 강기갑 의원이 민주노동당 원내사령탑을 맡게 됐다.
  
  민노당 18대 당선자들은 27일 연석회의를 열고 강 의원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당 안팎에서는 권영길 의원과 함께 '유이한'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이 원내대표직을 맡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강 의원이 재선에 성공하는 동안 당직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무적 역할보다는 농업관련 사안에만 집중해왔던 것. 하지만 이제 원내대표직을 맡게 됨으로써 강 의원의 정치력도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민노당은 변호사 출신의 이정희 당선자를 원내부대표로 선출했다.
  
  "어울리지 않는 자리지만 최선 다하겠다"
  
  
원내대표 선출 직후 강 의원은 "어울리지 않는 그런 자리인 것 같다"면서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 원내에서는 소수정당이지만 원외에서는 거대정당인 민주노동당 방식의 활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5명의 원내 의원을 가지고 있지만 당당한 작은 거인들의 역할을 해 나갈 것이다"며 차별화를 강조했다.
  
  강 의원은 "서민경제를 살리고 소외계층 대변하는 정당의 역할을 하는데 모든 힘을 다하겠다"면서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일이라도, 어떤 정당이라도 함께 손잡고 연대할 것이고 적극 박수치고 지지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날 원내부대표로 선출된 이정희 당선자는 "민노당은 의석수는 많지 않지만 국민을 대변하는 데에 있어서는 거대한 정당을 능가한다. 가장 진지하게 사람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정당이다. 서민의 이익을 지키는 원칙"면서 "설득력 있는 대안을 가지고 정치를 펼쳐간다면, 인간다운 삶, 함께 나누는 삶, 우리의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배들보다 더 나쁜 상황 처한 강기갑
  
  
17대 국회에서 민노당의 원내사령탑은 권영길 의원과 천영세 의원이 도맡았다. 이들은 둘 다 초선의원이었지만 장외 정치경력과 중량감이 만만찮은 인사들이었고 원내 1당이던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교분도 두터운 편이었다.
  
  하지만 강 의원이 처한 상황은 정반대다. 의석도 5석으로 쪼그라들었고 다른 정당과 연결고리도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이에 대해 민노당의 한 관계자는 "상황이 어려운 것을 우리도 잘 안다"면서도 "하지만 강 의원 밖에 답이 없고 이번 난관을 헤쳐나간다면 강 의원이나 우리 당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선 이후 계속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민노당은 다음 달 13일 중앙위원회, 22일 당대회를 거쳐 7월 중순 경 새 지도부를 선출할 예정이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이 주도하고 있는 혁신안에 대해 당내 최대 세력인 범자주파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추대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였던 7월 지도부 선출이 혁신파-자주파의 맞대결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