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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해임건의안, 6표 차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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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천 해임건의안, 6표 차로 부결

마지막 안간힘 쓰던 야권 '허탈'…17대 국회 사실상 종료

정운천 농림해양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6표 차이로 부결됐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소속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해 무소속 의원까지 합쳐 149명을 끌어모으는 데 성공했다.

재적 291명 가운데 146명이 찬성해야 해임건의안이 통과되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가결 전망이 나왔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찬성표는 찬성 140표에 불과했다. 반대가 5표, 기권 2표, 무효 2표로 나왔다.

예상과 다른 결과에 본회의장에서는 한탄의 소리가 넘쳐났다.

손에 땀을 쥐게 한 표결 과정
▲ 22일 본회의에 참석했다가 굳은 표정으로 나가는 정운천 장관ⓒ연합뉴스

이날 해임건의안 표결 과정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오후 3시 30분 경 민주당 김종률 의원의 제안 설명 이후 투표가 시작됐지만 한 명이라도 더 끌어모으려는 야당 의원들은 시간 지연에 돌입했다.

민주당 원내지도부가 '링거를 꽂고 의사장으로 달려오고 있는 의원도 있다'고 매달렸지만 임 의장의 호통으로 인해 투효는 4시 30분 종료됐다.

'반란표'를 우려한 한나라당은 상황파악을 위해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만 본회의장으로 들여보냈을 뿐 '불참 전술'을 사용했다.

"정운천 장관은 '깜'이 안 된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는 한나라당 의원들이 적지 않았지만 홀로 본회의장에 들어가 투표를 할 만한 '강심장'은 결국 나타나지 않았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본회의 직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머릿수를 점검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의도와 거리를 두고 있던 이인제, 유시민, 이해찬, 김영춘 등 구여권 출신 무소속 의원도 17대 국회에서 '마지막 한 표'를 던졌지만 결과를 바꾸긴 역부족이었다.

병원에 입원 중인 장경수 의원도 뒤늦게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들어와 표를 보탰다.

최종점검 결과 민주당에서 128명, 자유선진당에서 8명, 민노당에서 6명, 무소속 7명 등 149명이 투표에 참가했다.

현재 야권 주변에서는 "도대체 반대표를 던진 5명이 누구냐", "4년 동안 뭐했길래 가(可)를 표시해야 하는데 동그라미를 쳐버린 두 사람은 누구냐"는 등의 맥없는 이야기가 오가고 있다.

한편 17대 국회는 23일 본회의를 마지막으로 사실상 종결됐다. 법적 임기는 29일까지지만 그야말로 활동이 정리된 것.

한미FTA비준동의안 통과를 목적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강하게 압박해 열린 5월 임시국회는 이 대통령의 뜻과 달리 '쇠고기 국회'로 진행됐고 결국 한미 FTA 비준동의안도 처리되지 못했다.

이날 본회의에서 정운천 장관이 아슬아슬하게 살아남았지만 여권 내부에서도 경질론은 그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다음 주 장관 고시 처리까지 정 장관이 처리하고 6월 재보선을 즈음해서 경질하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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